전자 3사의 올 매출목표가 지난해 실적으로 동결되거나 오히려 줄어든 수준에서 결정될 것으로 알려져 주목되고 있다.
올 정기주총을 앞두고 올해 사업계획의 마무리작업에 착수한 삼성전자·LG전자·대우전자 등 종합전자 3사는 올해 경영의 초점을 성장보다는 내실다지기에 둔다는 기본방침 아래 매출목표를 지난해 실적 수준에서 동결하는 방향을 적극 검토하고 있다.
전자 3사가 연초 매출목표를 수립하면서 성장률 제로의 매출계획을 세우는 것은 극히 이례적인 일이다.
업계관계자들은 전자 3사의 올 매출목표가 지난해 실적 수준에서 결정되더라도 지난해 1천3백원대의 환율이 올들어 1천1백원대에 머물러 있기 때문에 실질적으로는 10∼15% 정도 성장세를 유지하는 것이라고 밝히고 있다.
특히 삼성전자와 LG전자의 경우 올해 부채비율 2백%를 맞추기 위해 분사는 물론 핵심사업의 매각 등 대대적인 구조조정을 지속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는데다 대우전자 또한 빅딜파문으로 생산 및 영업에 커다란 차질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여 올해 지난해 실적과 같은 매출목표를 수립하더라도 이를 달성하는 데 많은 어려움이 뒤따를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20조원의 매출을 기록한 것으로 추산되고 있는 삼성전자의 경우 올해 매출목표 또한 20조원으로 결정했으며 LG전자 또한 올해 매출목표를 지난해 실적인 9조8천억원이나 그 이하에서 결정할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아직까지 사업계획 수립 작업에도 착수하지 못하고 있는 대우전자도 빅딜에 따른 파문이 장기화될 경우 지난해 매출 5조원을 크게 밑돌 수밖에 없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업계관계자들은 『원화강세로 매출목표를 지난해보다 늘려잡을 수 없는 상황이지만 올 매출목표를 지난해 실적수준이나 그 이하로 잡을 경우 현재의 경영상황을 이해하지 못하고 있는 주주들에게 좋지 않은 이미지를 심어주지 않을까 우려돼 최종 매출목표를 아직 결정하지 못하고 있다』고 밝혔다.
<양승욱기자 swya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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