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는 제기능을 발휘하지 못하고 있는 자동인식산업협회를 활성화시키는 데 모든 역량을 집중해 나갈 계획입니다. 아울러 각종 바코드장비의 국산화 및 기술확보에 발벗고 나서 외국업체에 내주고 있는 안방시장을 되찾을 것입니다.』
지난 93년 설립, 현재 바코드시스템 관련 22개사가 등록돼 있는 한국자동인식산업협회(AIM코리아)의 임송암 회장은 협회 활동이 지지부진하다는 주위의 따가운 지적과 관련해 『그동안 부실하게 운영돼 온 협회가 이른 시일안에 정상 기능을 회복하도록 하는데 회원사들의 힘을 모으겠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그는 회원사들의 의견을 모아 오는 3월중 지난 97년 말 이후 단 한차례도 소집하지 않은 총회를 소집, 협회의 활성방안 등 시급한 과제를 풀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지난해 문을 닫은 협회 사무실을 다시 열고 사무국장도 뽑기로 했다.
지난해 우리나라가 사상초유의 경제위기를 맞으면서 다른 산업과 마찬가지로 자동인식산업분야도 업체들의 부도와 매출격감 등 적지 않은 어려움을 겪어야만 했다. 하지만 협회는 올해 국내 경기가 조금씩 되살아날 것으로 예상하면서 작년에 투자를 축소한 업체들이 자동화시스템부문 설치 투자에 다시 나서고 있어 올해 바코드장비 시장 규모도 지난해보다 약 40% 증가한 7백억원 정도에 달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그는 『지금같이 대부분 영세한 바코드시스템업체로는 이같은 수요에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없다』면서 『최근 부도를 낸 업체에서 떨어져 나온 10개 신규 바코드장비업체들을 협회로 끌어들이는 등 조직을 추스려 장비구매업체들의 업무특성에 맞게 제품 공급과 유지보수 서비스를 제공해 나갈 방침』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그는 『협회 차원에서 정부의 자본재 국산화 지원제도를 적극 활용해 자금확보 등 회원사들의 기술개발을 뒷받침하는데 사업의 초점을 맞출 계획』이라며 『유통·물류·공장자동화·사무자동화 등 각 산업분야에서 바코드장비의 수요가 늘고 있으나 이 시장의 95% 이상을 외산장비에 내주고 있는 국내 현실을 감안, 협회 차원에서 수요가 많고 수입대체 효과가 큰 바코드장비 개발을 독려하겠다』고 말했다.
지난 93년 2대회장으로 선임된 임 회장은 『최근 업체간 가격덤핑 등이 수그러졌지만 앞으로 AIM코리아가 구심점이 돼 회원사간 과당경쟁을 막는 등 국내 바코드장비시장 질서를 회복하는데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그는 『최근 교류가 끊겼던 AIM인터내셔널과 협력관계를 조속히 복원할 계획』이라며 해외 유수 자동인식관련 단체들과 교류를 다시 활성화하고 회원사들에 각종 해외 선진기술자료와 정보를 지속적으로 제공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온기홍기자 khoh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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