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동일 SKC 사장
『올해 SKC의 최대과제는 수익구조로의 전환입니다. 경쟁력이 떨어지는 사업부문은 분사시키는 등 과감한 합리화작업을 추진할 계획입니다. 또 하나는 현재 90% 정도의 공정을 보이고 있는 미국 조지아주의 폴리에스테르 필름공장 건설을 차질없이 마무리하는 것입니다. 이 공장이 완공되면 연간 3만톤의 필름생산이 가능해져 SKC의 글로벌 경영전략에 큰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지난 14일 부임해 숨돌릴 틈도 없이 하루를 보내고 있는 최동일 SKC 사장은 올해의 「숙제」를 조목조목 나열하며 한해의 소임을 다할 것을 다짐했다.
그는 먼저 업계의 관심을 모으고 있는 SKC의 영상사업에 대해 『지난해 사업철수의 논란이 없지 않았으나 이미 내부적으로는 사업을 지속하는 것으로 정리된 상황』이라고 밝혔다. 『대기업이 시황이 괜찮다고 참여했다가 그렇지 않으니까 발을 뺀다면 사회적 책무를 다하는 것이 아니라고 봅니다. 대기업으로서의 역할을 수행할 것이며 이를 위한 적극적인 투자도 검토하고 있습니다. 특히 좋은 작품에 대해서는 투자지원을 아끼지 않을 계획입니다.』
최 사장은 특히 게임소프트사업에 대한 높은 관심을 보였다. 『지난 한해 중소업체들과의 협력을 통해 게임판권을 해외에 수출하기도 했는데 이같은 사업형태는 중소기업을 지원한다는 의미에서도 바람직한 협력사업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앞으로도 해외판권 구매보다는 국내업체가 게임을 개발토록 지원하고 SKC는 시장을 열어주는 역할을 수행할 계획입니다.』 이를 위해 세계 최대 게임시장인 미국시장 진출을 모색하는 등 수출시장 다변화도 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최 사장은 이를 통해 올해 총 7천5백억원의 매출을 달성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전반적인 수출여건이 좋아지고 있습니다. 원화의 가치가 상대적으로 약세를 보이면 매출목표 초과달성도 가능하리라고 봅니다. 그러나 마냥 수출환경만 바라보고 있을 순 없지 않겠습니까. 내부적으로 목표를 달성할 수 있도록 조직을 정비하고 노력하는 자세를 가꿔나갈 것입니다.』 그래서 그는 올해 글로벌 경영환경 조성을 위한 사내분위기 정착에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최 사장은 『수원·천안공장과 중국의 인디센 합작공장 등과의 유기적인 연계를 통해 이익을 극대화하는 작업도 병행할 계획』이며 연구개발에도 게을리하지 않겠다고 다짐했다. 『현재 개발 완료단계인 2.6GB DVD램의 개발을 올 3월까지 마무리할 계획입니다. 또 4.7GB DVD램의 개발도 추진, 연내 개발완료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한 시제품 생산단계까지 올라간 2차전지 개발에도 높은 관심을 보였다. 이를 위해 올해 광미디어사업 및 전지사업을 위한 중장기계획을 수립하고 연간매출액의 6∼7% 정도를 연구개발비에 투입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기업은 수익을 창출해야 하고 이윤을 남겨야 한다』는 그는 『따라서 무엇보다도 고객만족 경영이 우선돼야 한다』면서 이를 뒷받침하기 위해 활기찬 조직과 창조적 기업분위기를 만들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특히 앞서 얘기한 대기업들의 잇단 영상사업 철수에 대한 업계의 우려를 고려해서인지 영상산업에 있어 「대기업 역할론」이 아직 끝나지 않았음을 재차 강조하기도 했다.
<모인기자 inmo@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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