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른 업종도 그렇겠지만 기술 분야에서도 고객 서비스가 가장 중요합니다. 우리 제품을 쓰고 있거나 앞으로 구입할 고객에게 만족할 만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데 주력하겠습니다.』
김현봉 한국하이네트 사장(48)은 올해 경영전략의 최우선 과제로 경쟁사와 차별화한 고객 서비스의 제공을 들었다.
그는 『적잖은 정보기술 업체들이 수주하기 전까지는 모든 것을 약속하지만 정작 계약 후 제품을 공급하면 그 약속을 헌신짝처럼 내팽개친다』고 지적하고 『우리 회사는 한번 인연을 맺은 고객은 유지보수에 이르는 모든 과정을 책임진다는 각오로 사업에 임하겠다』고 말했다.
한국하이네트는 지난 89년에 태어난 벤처기업. 초기 경영정보시스템(MIS) 시장에서 성가를 높였던 이 회사는 경영난을 겪다가 지난 97년 종근당에 인수됐다.
당시 김현봉 사장은 종근당 계열의 시스템통합(SI) 업체인 CKD정보기술 대표를 맡다가 지난해말 두 회사를 통합하면서 대표이사로 취임했다.
김현봉 사장은 창업 이후 10년째를 맞은 올해 한국하이네트를 종합정보기술 전문업체로 도약시킨다는 계획이다. CKD정보기술을 합병한 것도 이러한 계획의 일환이다. 그는 『합병으로 흐트러진 조직을 재정비하는 작업을 마무리했으며 올해부터 전사적자원관리(ERP)를 중심으로 공격적인 경영을 펼쳐나가겠다』고 말했다. 그는 또 실속있는 경영을 위해 무차입 경영체제를 구축하겠다고 선언했다.
-올해 사업 전략은.
▲지난해에만 80여개 중소기업에 제품을 공급해 ERP사업이 정상 궤도에 올랐다. 올해도 중소기업 시장에 주력하면서 중견기업 시장으로 사업영역을 넓혀가 ERP시장에서의 입지를 더욱 강화하겠다. 특히 MIS를 구축한 기존 고객사에 대해 ERP로의 전환을 적극 유도하고 전자부품·제약·화학 등의 업종에 영업력을 집중시키겠다.
또 ERP 밖에도 Y2k, 전자상거래시스템, 교육 등의 사업을 올해 본격적으로 추진하고 컴퓨터 유통과 게임사업 진출도 적극 검토하고있다.
-매출목표는.
▲최소한 2백억원 이상의 매출을 달성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특히 ERP사업에서는 SW라이선스 부문에서만 65억원의 매출을 달성해 수익 구조를 안정화하는 데 주력하겠다. 이를 위해 기존의 중소기업용 제품인 「인프라ERP」의 기능을 향상시킨 중견기업 이상에 맞는 신제품을 개발, 시장을 이원화해 공략할 계획이다.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업종별 산하단체의 회원사를 대상으로 제품 로드쇼와 세미나를 적극 개최할 방침이다.
-해외시장에 진출할 계획도 갖고 있던데.
▲연변과학기술대학에 설립한 기술연구소에서 현재 중국어판 제품 개발이 막바지 단계다. 올 하반기 이후 중국에 진출한 한국기업을 중심으로 중국 ERP시장을 집중 공략하겠다. 또 영어권 시장에 진출하기 위해 영어판 제품도 개발할 계획이다.
<신화수기자 hsshi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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