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유산과 조화 이뤄야 정보대국 지름길 열린다"

 「정보화의 물결을 온누리에」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지난해 11월 23일부터 12월 15일까지 23일 동안 전국 10개 도시를 순회하며 펼친 제1회 전국정보문화캠페인이 새삼 호평을 받고 있다. 민간주도 정보화 행사로 가장 큰 규모였을 뿐만 아니라 정보사회의 초석을 다지는 데 실질적으로 기여한 것으로 평가되기 때문이다.

 특히 『세계에서 컴퓨터를 가장 잘 쓰는 나라를 만들겠다』(대통령 취임사 중에서)는 김대중 대통령의 의지와는 달리 아직 정보화 마인드나 기반이 취약한 현실에 비추어볼 때 전국정보문화캠페인은 그 내용면에서도 비교적 알차게 구성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민간기구인 한국정보문화운동협의회(회장 강영훈) 주최로 전개한 이 캠페인에서는 정책 입안자들과 학계 전문가들이 행사에 직접 참석해 중앙정부와 각 지방자치단체의 정보화 정책, 사회지도층의 정보화 리더십 전략, 교육정보화 방향 등을 제시하고 지역 주민들이 직접 참여해 체험하면서 정보화 흐름을 깨달을 수 있는 장을 만들었다.

 그러나 일부 지역에서는 행사 준비 미비, 교장의 정년감축 문제, 행사 시기 부적절 등 주변 여건이 미흡한데다 아직도 민간주도 행사가 관련기관의 협조를 이끌어내지 못하는 한계점을 드러내 행사 취지를 제대로 살리지 못하는 아쉬움도 남겼다.

 강영훈 전국정보문화캠페인 대회장은 21일 오전 조선호텔에서 가진 감사패 수여행사를 통해 『정보사회란 단순히 정보기술이 진보된 것을 의미하는 게 아니라 정보기술과 고유한 문화가 조화를 이뤄가 비로소 가치를 지니게 되고 21세기 가장 경쟁력 있는 정보대국을 기대할 수 있다』면서 『독창적인 문화유산 바탕 위에서 정보사회에 대한 올바른 인식과 함께 체계적인 정책수립, 그리고 모두가 함께 참여하고 실천하려는 의지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또 앞으로 각계 각층의 다양한 정보 교류 욕구를 충족하면서 국민들이 생활 한가운데서 마음껏 활용하는 새로운 정보문화를 만들어나갈 것을 다짐했다.

 이날 감사패를 받은 사람은 다음과 같다.

 △김근태(국민회의 부총재) △노무현(국민회의 부총재) △설훈(국민회의 기획조정위원장) △이상수(국민회의 의원) △양윤녕(국민회의 중앙당 연수국장) △김상영(전자신문사 발행인) △이계철(한국통신 대표) △오해석(숭실대 부총장) △허운나(여성정보문화회장) △이문우(창원전문대 학장) △신극범(광주대 총장) △홍선기(대전광역시장) △김연철(대구광역시 교육감) △이상수(행정자치부 행정정보화담당관) △김홍국(제주교육청 부교육감) △양종수(제주도행정부 지사) △이경환(중앙대 교수) △전창오(충청 체신청장) △임군진(제주 체신청장) △송인성(전남대 정보기획단장) △김충세(한국쓰리콤 대표) △홍성원(시스코코리아 대표) △김영대(다림비전 대표)

<이윤재기자 yjlee@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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