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중공업이 공작기계 사업과 함께 추진해 왔던 컴퓨터 수치제어(CNC) 장치(모델명 SENTROL) 사업을 이관받은 한국와콤전자(대표 이상윤)가 공작기계의 핵심인 CNC 장치 시장에 본격 진출한다고 20일 밝혔다.
지난 88년 12월에 설립된 한국와콤전자는 그동안 PC 입력장치의 하나인 태블릿을 중심으로 컴퓨터 관련 사업을 전개해 왔던 통일그룹 계열 전자업체로 이번 CNC 장치 시장 진출로 공장자동화(FA) 및 산업전자 분야에 새로 뛰어들게 된 것이다.
이 회사는 사업 이관에 따라 CNC 장치의 개발과 생산은 물론 판매·교육·애프터서비스 등 통일중공업이 해왔던 CNC 사업 전 부문을 연속적으로 수행할 계획이다. 국내에 5천대 이상 보급된 「SENTROL」 시리즈에 대한 기술지원과 애프터서비스도 계속 제공할 방침이다.
특히 이 회사는 블록화로 인해 통일중공업 시절에는 CNC장치 판매처가 극히 한정됐던 것과 달리 CNC 장치 전문회사를 표방함에 따라 국내외 모든 공작기계업체를 대상으로 영업 및 서비스를 전개하기로 했다.
또한 네트워크 기능과 멀티미디어 기능을 가진 지능형 PC-NC(Personal Computer Based Numerical Control) 장치(모델명 SENTROL-PNC)를 중심으로 공작기계 외에도 레이저 가공기, 반도체 제조장비, 각종 전용기 등 각종 산업용 기기 시장을 적극 공략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이 회사는 최근 통일중공업 출신 핵심 연구인력을 중심으로 기술개발연구소를 설립하고 기존 제품의 안정성 제고에 나서는 한편 IMF 관리체제 환경에 적합한 경쟁력 있는 신제품 개발도 적극 추진하고 있다.
이 회사 관계자는 『ISO 9000 인증 획득과 전국 판매망 및 애프터서비스망 구축, 미국·유럽·일본·동남아 등에 판매 및 엔지니어링 거점 확보, 국내외 자동화 관련 전시회 참가 등을 통해 독자 생존의 기반을 마련하고 국내 대표적 CNC 장치 전문업체로 거듭날 것』이라고 말했다.
<박효상기자 hspark@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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