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F체제에 따른 공기업 구조 조정의 여파로 지난 97년 말부터 전면 중단됐던 한전의 케이블TV 전송망사업이 관계부처 협의를 거쳐 이르면 3월부터 재개될 것으로 보인다.
1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한전은 자사와 전송망 계약을 맺은 2차 케이블TV 종합유선방송국(SO)지역 20개 SO들과 최근 모임을 갖고, 오는 3월부터 7월까지 밀집 행정구역을 중심으로 SO당 31억원씩 총 6백31억원을 투자키로 하는 한편 SO들이 한전의 관로 등 시설을 2년간 무료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데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전과 SO측은 전송망사업을 부분 재개하는 조건으로 △2차 SO들이 전송망 중단에 따른 일체의 민형사상 책임을 한전측에 묻지 않으며 △전송망 사용료 역시 가입자 규모에 따라 수신료의 20∼30%를 차등 지급한다는 데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전의 한 관계자는 『현재 SO와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내용에 합의, 주무부처인 산업자원부에 승인 신청을 제출해 놓은 상태여서 이달 안에는 사업에 대한 회답이 있을 것』으로 예상하면서도 『전송망사업 재개 여부는 좀더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그러나 한전은 현재 강도 높게 진행되고 있는 구조조정의 여파로 전송망사업을 완전 재개하기는 힘들다고 보고 우선 전송망 확보가 시급한 2차 SO지역에 한해 작년 예산(미집행)과 같은 6백31억원 정도만 투자하고, 내년부터는 해당 SO들이 전송망을 포설토록 유도할 방침이다.
이번에 한전이 2차 지역에 한해 제한적으로 전송망사업을 재개하면 한전과 이미 계약을 체결한 20개 SO 가운데 자가망을 구축중인 경기방송과 안양방송 등을 제외한 18개 정도의 SO지역을 중심으로 전송망이 포설될 것으로 보인다.
<장길수기자 ksjang@etnews.co.kr
김위년기자 wnkim@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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