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치냉장고 시장이 성숙단계로 접어들고 있다.
18일 만도기계·삼성전자·청호나이스 등 관련업계에 따르면 국내 김치냉장고 시장은 지난해 전년대비 3배나 늘어난 25만대(1천5백억원) 규모를 형성한 데 이어 올해는 이보다 10만대 가량이 많은 35만대(2천억원) 규모로 늘어날 전망이다.
이들 업체는 특히 김치냉장고 시장은 앞으로도 지속적인 성장세를 보여 오는 2000년 이후에는 50만대 이상의 규모를 형성하고 보급률도 10%대에 진입, 김치냉장고가 별도의 신한국형 주방가전제품으로 정착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김치냉장고는 지난해까지만 해도 만도기계와 삼성전자 등 몇몇 업체들만이 참여한 가운데 8만5천대 정도의 시장규모를 형성하는 데 불과해 냉장고를 보조하는 틈새상품으로 취급돼 왔다.
이처럼 김치냉장고 시장이 안정적인 성장세를 지속할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대우캐리어·카슨전자 등의 중소업체들이 지난해 하반기 이 시장에 가세한 데 이어 최근 LG전자도 시장참여를 적극 검토하는 등 신규업체들이 줄지어 진출하고 있다.
만도기계는 지난해 김장철을 맞아 생산라인을 2∼3교대로 풀가동해도 모자랄 정도로 김치냉장고 「딤채」에 대한 주문이 폭증한 데 힘입어 16만대를 판매했다고 밝혔다. 이는 총 8만대를 판매했던 지난해보다 2배가 늘어난 물량이다.
만도기계는 특히 비수기로 접어든 이달 들어서도 주문이 계속 밀려들어 공급정체현상이 지속됨에 따라 올해는 25만대를 판매목표로 설정해 놓고 생산량 확대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삼성전자도 지난해 하반기부터 김치냉장고 판매량이 크게 늘어 6만대 가량의 「김치독」을 판매했다.
삼성전자는 특히 올해부터 김치냉장고가 냉장고와 별도의 제품으로 정착될 것으로 기대됨에 따라 오는 3월 중에 「김치독」 내부 용량을 넓혀 김치통을 2개까지 넣을 수 있는 디럭스형 신제품을 추가로 출시하는 등 김치냉장고 사업을 대폭 강화해 올해는 총 15만대를 판매, 김치냉장고 시장의 40% 이상을 점유한다는 계획을 세워놓고 있다.
또한 청호나이스도 지난해 반도체방식의 김치냉장고인 「아이스뱅크」 등으로 총 2만5천대 가량을 판매한 데 이어 올해는 5만대를 판매한다는 계획 아래 최근 60ℓ 용량의 「김치나이스」를 출시한 데 이어 내달에도 78ℓ급 및 1백25ℓ급의 초대용량 신제품을 속속 출시할 예정이다.
<김순기기자 soonkkim@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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