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대표 구자홍)가 신개념 복합형 헤드폰 카세트인 「아하프리 밀레니엄」의 붐 조성을 위해 입체적인 마케팅 활동을 전개하고 나서 눈길을 끌고 있다.
지난해 「밖에선 헤드폰 카세트로, 집에선 미니컴포넌트로」라는 콘셉트를 도입한 아하프리 3탄으로 내수 시장을 석권한 LG전자는 이번엔 기능 및 디자인을 한 단계 발전시킨 아하프리 밀레니엄으로 또 한번 돌풍을 일으킨다는 야심찬 계획을 세워 놓고 있다.
아하프리 밀레니엄은 LG전자가 청소년 수요층을 사로잡기 위해 1년간 25억원을 투입해 개발한 아하프리 4탄에 붙여진 일종의 페트네임.
20세기에 만들 수 있는 마지막 제품이면서도 21세기 미래지향적 첨단 기능과 신감각 디자인을 채용한 것을 강조하기 위해 이같은 페트네임을 사용키로 했다는 게 LG전자측의 설명이다.
실제로 이 제품은 처음으로 3S기술을 도입, 이어폰으로 생생한 입체음향을 즐길 수 있음은 물론 PC·CD플레이어 등 외부기기와 연결해 사용할 수 있는 데다 패션에 민감한 청소년층을 겨냥해 UFO형태의 미래지향적 디자인과 공간연출이 자유로운 콤팩트 사이즈를 실현하는 등 21세기형 헤드폰 카세트로 불리기에 손색이 없을 정도로 첨단기능과 세련된 겉모습을 지니고 있다.
LG전자는 아하프리 밀레니엄의 주 수요층인 청소년들을 집중 공략하기 위해 지난주 첫 방송된 TV CF를 시작으로 대대적인 광고 및 판촉행사를 진행시킬 예정이다.
먼저 이번달부터는 요즘 청소년들이 손쉽게 접근할 수 있는 사이버공간을 통해 아하프리 밀레니엄을 알리기 위해 자사의 인터넷 쇼핑몰인 LG나라와 청소년 취향의 각종 홈페이지에 배너광고를 집중 실시하고 스크린세이버를 제작, 무료 배포키로 했다.
또한 청소년들에게 인기가 높은 케이블TV 음악채널과 연예/패션잡지·만화·교육교재 등 다양한 매체를 통해 광고 공세를 펼치는 한편 시스템 다이어리 등 다양한 판촉물을 제작할 계획이다.
졸업·입학시즌인 다음달부터는 가상공간에서 벗어나 길거리로 나가 직접 제품을 알릴 수 있도록 LG전자가 제품 발표에 앞서 이미 2백명을 대상으로 청소년들에게 가장 인기가 높은 일제 최신 모델과 비교테스트를 실시한 결과 조사대상자의 60% 이상이 디자인은 물론 음질에서도 아하프리 밀레니엄의 손을 들어줌으로써 상당한 자신감을 갖고 있다.
LG전자는 이번엔 다양한 가격대의 3개 모델을 동시에 출시, 소비자들에게 폭 넓은 선택의 기회를 제공해주고 있는데 고급형보다는 저가보급형 모델의 판매비중을 높이는 데 주력할 계획이다.
이는 녹음기능을 지닌 고급형 모델의 경우 이미 보급률이 상당히 높은 데다 가격부담이 있는 반면에 튜너가 내장돼 있는 보급형 모델과 재생전용 저가형 모델은 값이 싸 실속형 소비자들에게 크게 어필할 수 있다는 판단 때문이다.
아하프리 밀레니엄은 소비자들뿐 아니라 유통매장에서도 인기가 높은데 초기물량 3천대가 출고되자마자 동이 나면서 공급물량을 늘려 달라는 대리점들의 아우성이 높아지는 등 벌써부터 히트 조짐을 보이고 있다는 게 LG전자측의 설명이다.
LG전자는 3개 모델을 동시 운영하는 만큼 이번달 1만5천대를 시작으로 다음달부터는 월 판매량을 최대수준인 2만5천대 수준으로 끌어올릴 계획이다.
IMF한파에 따른 수요부진에다 수입선다변화 해제로 일본 제품의 시장공세가 더욱 거세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는 등 최악의 위기상황을 맞고 있는 국내 헤드폰 카세트 산업은 이제 아하프리 밀레니엄의 성공 여부에 달려 있다는 게 업계 관계자들의 지적이다.
<김종윤기자 jykim@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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