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실리콘그래픽스(SGI)가 워크스테이션용 마이크로프로세서 공급을 담당해 온 자회사 밉스 테크놀로지스의 경영에서 손을 뗄 계획이라고 「테크웹」이 보도했다.
SGI는 2000년 9월까지 단계적으로 진행될 구조조정안을 마련, 밉스의 지분을 처분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 회사는 현재 밉스의 일반주 85%를 보유하고 있으며 이를 시가로 환산하면 약 10억달러에 달하는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SGI가 밉스 지분을 처분키로 한 것은 최근들어 회사의 경영상태가 악화되고 있는 데 따라 앞으로 모든 역량을 주력인 고성능 그래픽 워크스테이션 사업에 쏟아붓겠다는 의지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SGI의 릭 벨루조 최고경영자(CEO)는 이와 관련, 밉스의 개발부문을 SGI에 흡수하고 임베디드 사업부문은 매각하겠다는 의사를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보다 앞서 SGI는 NT 워크스테이션을 발표하고 앞으로 인텔 IA-64를 채택하겠다는 계획을 밝힘으로써 밉스의 입지가 축소되는 결과를 가져왔다. 이에 따라 밉스는 앞으로 컴퓨터 플랫폼 경쟁을 지속하긴 어려울 것이며 협력업체와 제휴를 통해 프린터용 등 저가 컨트롤러 시장을 공략하는 쪽으로 사업전략을 수정, 생존을 모색해야 할 것으로 분석가들은 전망했다.
<오세관기자 skoh@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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