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리즈> 밀레니엄에 도전한다 (12);컨케이터스

 『세계 멀티미디어 네트워킹솔루션, 우리에게 맡겨라.』

 컨케이터스(대표 백승구)는 멀티미디어 정보를 인터넷과 인트라넷 환경에서 실시간으로 주고받은 기술을 앞세워 멀티미디어 기반의 세계 웹 솔루션 시장을 석권한다는 야심에 가득찬 회사다.

 이 회사는 지난 97년 9월에 설립된 벤처기업. 그런데 고작 1년 남짓의 영업활동으로 2백여개의 국내 초·중·고등학교와 20여개 대학을 고객으로 확보해 10억원의 매출을 올렸으며 홍콩·일본 등지에 30만달러 상당의 수출 실적을 기록했다. 16명의 조그마한 벤처기업이 초기연도에 그것도 패키지 소프트웨어(SW)만으로 이같은 실적을 거둔 것은 이례적인 일이다.

 그러나 『이는 시작에 불과하다』고 백승구 사장(33)은 말한다. 그는 올해 국내에서 30억원, 미국을 비롯한 해외시장에 1백30만달러의 매출을 올린다는 목표를 세웠다. 이같은 자신감은 주력제품인 「이지인트라(EZIntra)」와 「캣스트림(CATStream)」에 채용한 MOD기술을 따라올 경쟁사가 아직 없다는 자체판단에 따른 것이다.

 「이지인트라(EZIntra)」는 웹서버와 메일서버 외에도 HTML에디터, 웹메일, 전자게시판, 멀티포트 등을 통합 지원해 인트라넷시스템을 구축하는 솔루션이며 「캣스트림(CATStream)」은 각종 동영상 정보를 실시간으로 전송하는 클라이언트서버(CS) 구조의 솔루션이다. 두 제품 모두 MOD 환경의 특성을 고려해 설계됐으며 패키지SW 형태로 누구나 손쉽게 구축하고 사용할 수 있다고 백승구 사장은 설명한다.

 하나로통신을 비롯해 일본의 NTT·홍콩인텔 등에 제품을 공급한 실적은 컨케이터스의 우수한 기술력을 뒷받침한다. 특히 컨케이터스는 지난해 헬스케스트라는 미국 회사에 제품 평가를 의뢰해 경쟁 외산 제품에 비해 설계구조가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고 무척 고무돼 있다.

 컨케이터스는 처음 미국에서 설립된 후 국내에 들어오는 특이한 배경을 가졌다. 백승구 사장은 지난 96년 미국 캘리포니아 프리몬트에서 버클리 출신의 연구원들이 만든 컨케이터스사의 경영에 참가해 한국 영업을 맡았다가 자금난으로 어려워진 회사를 아예 인수한 것이다.

 컨케이터스는 국내보다 해외시장 개척에 주력하고 있다. 컨케이터스는 현재 홍콩과 일본, 호주 등지에 지사와 협력사를 두고 있는데 이를 통해 제품 판로를 확대할 방침이다. 특히 올해에는 미국시장을 집중 공략하기로 하고 지사 설립과 연구 개발센터를 확충할 계획이다.

 컨케이터스는 적극적인 해외시장 개척으로 오는 2000년께 5백만달러, 2001년께 1천만달러 이상의 매출을 달성해 MOD 분야에서 세계적인 SW업체로 우뚝 선다는 계획이다.

<백승구 사장 일문일답>

 -앞으로 내놓을 신제품은.

 ▲이제 제품을 보급하는 단계여서 올 연말께에나 신제품을 출시할 계획이다. 일단 우리 제품의 기술에 대한 평가가 좋은 만큼 제품에 채용한 각종 서버를 컴포넌트형으로 개발, 사용자가 레고블록처럼 자유 자재로 조합할 수 있게 만들어 제품력을 더욱 강화하겠다.

 -해외 시장에 대한 가능성은.

 ▲해외에서는 기술력을 보고 제품을 구입하기 때문에 마케팅만 뒷받침된다면 충분히 승산이 있다.

 특히 올해에는 미국 시장에 대한 진출 기반을 다지는 데 주력하겠다. 미국시장에는 초기 단계부터 막대한 마케팅 비용을 들여야 하는 부담이 있는데 최근 현지 금융권으로부터 1천만달러의 투자를 구두로 약속받은 상태다.

 -MOD시장에 대한 전망은.

 ▲MOD는 인터넷의 보급 미비와 전송 속도의 문제, 다양한 솔루션의 부재로 그동안 크지 않았으나 최근 인터넷 기술이 발전하면서 앞으로 폭발적인 수요 증가가 예상된다.

<신화수기자 hsshi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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