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아남전자서비스 김재일 사장

 아남전자서비스는 연초에 아남전자에서 분리 독립했다.

 자본금 3억원을 직원들이 전액 출자한 종업원 지주회사로 대표이사는 아남전자에서 영업본부장 등 요직을 거친 김재일씨가 맡았다.

 아남전자서비스의 대주주이기도 한 김 사장은 서비스 전문회사로 자립에 성공할 수 있다는 강한 자신감을 갖고 있다.

 지난 25년 동안 AV제품을 전문적으로 애프터서비스(AS)하면서 이 부문에서 쌓아온 기술력이나 노하우가 다른 업체에 비해 경쟁력이 있다고 여기기 때문이다.

 『AV제품 AS는 전기기기와 전혀 개념이 다릅니다. AS요원이 「전문의」라는 평가를 받을 만큼 기술적으로 완성돼야 합니다. 우리 회사의 서비스요원 4백명은 모두 전자계통 전공자들이고 실전과 꾸준한 교육을 통해 최고 수준의 AS능력을 갖추고 있습니다. 서비스 시장이 경쟁시대에 접어들면서 고객들은 앞으로 기술력과 고객만족이 우수한 서비스회사의 전화번호만 기억하게 될 것입니다. 아남전자서비스는 AV제품 AS와 관련해 고객들에게 기억될 수 있는 회사라고 자신합니다.』

 자립은 곧 경쟁에서 살아남는 것을 의미한다. 비록 기술적인 경쟁 우위를 갖고 있다고 하지만 이를 배가시켜 확실한 차별화를 이룰 수 있는 방안도 계속 추진해야 한다.

 아남전자서비스가 철저하게 기술력에 승부를 거는 것은 최근 속속 분사하고 있는 가전업체들의 서비스 전문업체들에 비해 규모면에서 상대적으로 작기 때문이다.

 『매년 사내 기능올림픽을 실시할 계획입니다. 이를 통해 서비스요원들의 능력을 평가하고 등급을 부여한 뒤 이를 기준으로 연봉을 정할 겁니다. 서비스등급은 서비스 난이도에 따라 투입인력을 조정해 최상의 AS가 이뤄지도록 하는 방안으로도 활용됩니다. 사내기능올림픽은 이미 기획이 마무리단계로 곧 바로 실시될 예정입니다.』

 김 사장은 앞으로 회사의 서비스 영역을 넓혀가기 위해 C&C부문을 추가하는 것과 토털서비스 체제를 갖추는 두 가지 방안을 추진할 계획이다.

 C&C부문, 특히 컴퓨터부문의 AS 능력을 갖추려는 것은 컴퓨터가 AV제품의 기능을 흡수하면서 점차 가전제품화하는 추세를 감안한 것이다. 1인당 4개월 정도의 교육을 실시해 연내 전 AS요원을 대상으로 교육을 끝낼 계획이다.

 토털서비스는 구입대행, 설치서비스, 그리고 유지보수서비스를 실시해 단순한 AS업체에서 탈피하기 위한 것이다. 올해 인천지역을 중심으로 토털서비스를 시험적으로 실시하고 2000년에는 전국적으로 확대 운영한다는 방침을 세워놓고 있다.

 『완변한 서비스 능력을 갖추기 위해 이 부문 국제인증을 획득할 예정입니다. 이미 ISO9000 인증 획득을 위한 신청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ISO9000 획득을 위한 모든 작업은 앞으로 아남전자서비스가 특화된 서비스회사라는 점을 소비자들에게 점을 인식시키는 데 중요하게 활용될 것입니다.』

 김 사장은 다른 어느 전자서비스업체 대표보다 의욕에 차 있다.

<박주용기자 jypark@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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