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진동 도금용 정류기 공급 시장 본격 경쟁 점화

 차세대 다층인쇄회로기판(MLB) 도금기법으로 부상하고 있는 역진동도금(R)공법에 대한 국내 주요 인쇄회로기판(PCB)업체의 투자계획이 구체화되고 있는 가운데 국내 역진동도금용 정류기 시장을 놓고 공급업체간 주도권 경쟁도 본격화되고 있다.

 1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대덕전자·삼성전기·LG전자·이수전자·코리아써키트 등 국내 주요 MLB업체들이 현재 적용하고 있는 직류도금 공법보다 도금시간 및 도금신뢰성을 크게 향상시킬 수 있는 것으로 평가받고 있는 역진동도금 공법을 도입하거나 도입을 추진하고 있어 올해 국내 역진동도금용 정류기 시장이 활성화될 전망이다.

 이처럼 국내에서 역진동도금용 정류기 수요가 크게 늘어날 것으로 기대되자 그동안 국내 시장 진출을 모색해온 외국의 주요 정류기업체는 물론 국내 정류기업체까지 최근 가세, 올해 역진동도금용 정류기 공급경쟁은 뜨겁게 달아오를 것이라는 게 업계의 분석이다.

 국내 MLB업체로는 처음으로 대덕전자에 역진동도금용 정류기를 공급, 이 분야 선두주자로 나선 네덜란드의 DRPP사는 올해를 기점으로 국내에서 역진동도금용 정류기 수요가 본격 형성될 것으로 보고 최근 트라이텍인터내셔널(대표 신형철)이라는 대리점을 개설했다.

 DRPP사와 세계 역진동도금용 정류기 시장을 양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영국의 캠링사도 올해부터 국내에서 역진동도금용 정류기 수요가 발생할 것으로 판단, 최근 들어 대리점 개설을 통한 국내 진출을 적극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으며, 미국의 베이커시스템도 국내 역진동도금용 정류기를 공급하기 위해 CSS(대표 정유호)라는 대리점을 개설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외국 정류기업체들이 국내 역진동도금용 정류기 시장을 급속히 파고들고 있는 가운데 전동차 및 표면처리용 정류기업체인 백산엔지니어링(대표 백상덕)도 최근 국내 처음으로 역진동도금용 정류기를 개발, MLB업체를 대상으로 한 품질인증 시험을 추진해 나가기로 했다.

 백산엔지어링은 리노날·아토텍·맥다미드·실레터 등 외국 유명 역진동도금용 광택제업체의 지원을 받아 이달말까지 제품의 신뢰성 테스트를 마무리짓고 내달부터 본격 공급에 나설 계획이다.

<이희영기자 hylee@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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