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삼성전기의 경영전략 발표회를 시작으로 삼성 전자계열사들이 이달안에 경영계획을 모두 확정할 방침이다.
삼성 전자계열사들은 당초 경쟁력 30% 향상이라는 그룹의 경영지침을 토대로 지난해 11월까지 경영계획을 확정지을 방침이었다.
그러나 경영계획의 기본으로 삼았던 경제연구소의 환율 예상치 1천3백원대가 무너진 데다 연말 그룹사장단 인사까지 겹치면서 경영계획을 확정짓지 못하고 연기해 왔던 것이다.
따라서 전자 계열사들은 가파른 환율변동을 반영하기 위해 환율 예상치를 상대적으로 낮춰 잡는 등 기존의 경영계획을 수정해 왔는데 사장이 유임되면서 상대적으로 계열사 중 가장 먼저 경영계획을 수립한 삼성전기를 시작으로 경영계획의 최종안을 확정지을 예정이다.
삼성전기는 15일 기흥에서 부장급 이상의 간부진이 참석한 가운데 경영전략 발표회를 갖고 3조3천억원의 매출에 15억달러의 직수출을 달성하는 내용의 99년 경영계획을 최종 확정했다.
삼성전기는 기존의 6대 주력사업 품목을 10% 이상 수익을 내는 고부가가치 제품으로 전환함과 동시에 정보통신분야와 관련된 신규유망 품목을 발굴하고 특히 지난해부터 추진한 월드톱 생산라인을 국내외 공장에 모두 확대 적용함으로써 생산성을 제고시키기로 했다.
삼성전기에 이어 삼성전관은 오는 22, 23일 부산에서 경영전략회의를 갖고 올해 5조원의 매출 달성을 목표로 한 경영계획을 확정지을 예정이다.
특히 삼성전관은 올해를 혁신의 해로 정하고 기존의 관행을 모두 바꾸고 세계적인 경쟁력을 갖춘 기업으로 다시 태어나는 계기로 삼을 방침이다.
현재 지난해 실적 집계를 완료한 것으로 알려진 삼성전자는 오는 28일경 경영전략 발표회를 열고 전사경영계획을 확정지을 방침이며, 사장이 교체된 삼성코닝도 이와 비슷한 시기에 1조3천억원의 매출 달성을 내용으로 한 경영계획을 최종 결정할 예정이다.
<원철린기자 crwo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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