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대가 학생들의 창업을 지원하기 위해 지난해말 설립한 정보통신창업지원센터의 소장을 맡고 있는 정익주 교수(전자과·35)는 토끼해 첫날부터 쉴 틈이 없다.
창업지원센터에 입주한 업체들을 돌보는 틈틈이 자신의 연구과제도 수행해야 하기 때문에 그는 방학인 요즈음도 하루 일과를 30분 단위로 쪼개 쓰는 등 여느 때 못지 않게 바쁘게 보내고 있다. 그런 만큼 정 교수가 토끼해에 거는 기대도 남다른 데가 있다.
우선 창업지원센터에 둥지를 틀고 있는 「산엔터테인먼트」를 비롯한 7개 회사가 아무 탈없이 성장하는 모습을 보는 것 외에도 그가 지난 10여년 동안 심혈을 기울여 개발한 음성인식 관련제품이 올해는 상용화를 끝내고 세계 시장에 내놓을 수 있게 되기를 손꼽아 기다리고 있다.
특히 그가 최근 개발한 음성인식 하드웨어인 「보이스-레콕니션」은 이미 국내·외 학계에서 「세계 시장에 선보여도 손색이 없는 제품」이라는 평가를 받아놓은 상태. 최근 한 업체와 기술제휴를 맺고 생산라인을 설치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정 교수는 『세계 최고의 기술을 상용화하는 것이기 때문에 세계시장에서도 호평받을 수 있다』고 자신하고 있다.
앞으로 세계 시장에 내놓을 제품은 가정용 음성인식 중앙컨트롤시스템으로 리모컨 없이도 소파에 앉아 말로써 TV나 전등을 켜고, 채널을 돌릴 수 있는 첨단제품이다.
이 시스템은 또 자동차나 현관문 등에 장착하면 주인의 음성을 듣고 시동을 걸고 문을 열어주는 요술장치로도 활용할 수 있기 때문에 선진국에서도 21세기 최고 산업으로 집중적으로 육성하고 있는 분야라는 설명이다.
『하루라도 게으르면 세계의 기술을 따라잡을 수 없기 때문에 올해는 토끼보다 더 바쁜 한해를 보내야 할 것 같다』고 웃는 그의 얼굴 표정에서 글로벌 경쟁시대를 맞이하는 한 공학도의 자신감을 읽을 수 있었다.
<서기선기자 kssuh@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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