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반도체는 현대전자와의 반도체 통합회사에서 LG반도체 직원 전원의 고용보장을 먼저 확보한 후 양수도 가격문제를 협의하겠다고 밝혔다.
LG의 강유식 구조조정본부장은 11일 여의도 트윈타워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이렇게 밝히고 앞으로의 협상은 3대 원칙과 6가지 요구에 따라 추진하게 될 것이라고 말해 현대측의 대응이 주목된다.
강 본부장은 통합협상의 3대 원칙으로 △선 고용보장, 후 양수도 가격협의 △현금보상 △당사자 주의 등을 주장하고 LG반도체 직원의 고용보장문제가 먼저 해결되지 않는 한 양수도 가격문제에 대한 논의는 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강 본부장은 고용보장을 위해서는 6가지 요구사항이 있다고 제시하고 첫번째로 휴직자를 포함한 종업원들의 1백% 고용승계가 이루어져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와 함께 직급에 따라 5∼7년의 고용보장, 처우의 현 수준 유지, 인수 후 인사상 불이익 금지, 종업원 조직 존치 계속 보장, 협상 난항시 종업원 대표 협상 참여 등을 제시하고 이러한 요구 조건들이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 양수도 가격협상은 시작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이는 하나의 제시안으로 현대와의 협상과정에서 전혀 신축성이 없는 것은 아니라고 덧붙였다.
<최승철기자 scchoi@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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