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요포커스> LG전자 노환용 세탁기사업부장

 『개인의 경쟁력을 높이는 것이 곧 기업의 경쟁력을 높이는 길입니다. 21세기 글로벌화된 세계 최대의 기업이 되기 위해서는 조직원의 철저한 프로정신이 필요합니다.』

 최근 구자홍 CU장으로부터 「이과수특전단」이라는 별칭을 부여받고 놀랄 만한 사업성과를 거둬 관심을 모으고 있는 LG전자 세탁기OBU 노환용 사업부장은 세탁기OBU를 세계 최대의 사업부로 도약시키기 위해 임직원들에게 프로정신을 체질화해줄 것을 강조했다.

 이는 공조기 생산팀장을 지내면서 GE 등 까다롭기 이를 데 없는 외국 바이어들을 상대하면서 뼈저리게 느낀 점이라고 한다.

 『LG전자 세탁기사업부는 이미 세계 최고수준의 제품력을 갖추고 있습니다. 또한 그동안 지속해온 생산성 향상운동 및 품질혁신활동 등 원가절감노력으로 가격경쟁력도 크게 높아졌습니다. 이제 남은 것은 제품력과 가격경쟁력을 바탕으로 국내외 시장을 석권하는 것입니다.』

 그러면서 그는 세탁기사업부가 갖추고 있는 장점을 십분 활용, 수출확대에 총력을 기울인다면 이른 시일 안에 세계시장에서 사업부의 위상을 선두권으로 진입시킬 자신이 있다고 힘주어 말한다.

 LG전자가 지난해 선보인 「터보드럼 세탁기」에 채택한 기술을 일본 도시바·마쓰시타·샤프 등 세계적인 업체들이 도입해 자사 제품에 속속 적용하고 있고 이와 관련한 논문으로 세계적인 학술행사인 「98 미국 AMCE」에서 논문대상을 수상, 세계적으로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어 전망이 밝다는 것이다.

 또한 그동안 추진해온 「3 바이 3 운동」 등 생산성 향상운동과 「6시그마」 등 품질혁신활동을 통해 원가절감효과를 거두고 있어 충분한 가격경쟁력까지 갖추고 있는 점도 이같은 자신감을 갖게 된 토대가 됐다.

 『21세기 세계적인 업체로 도약하기 위해 올해부터 내수시장보다는 해외시장을 적극 공략할 계획입니다. 이를 위해 사업부내 조직역량을 해외시장에 전진배치해 수출역량을 대폭 강화하고 터보드럼 세탁기 수출도 본격화할 예정입니다.』

 노 사업부장은 이같은 전략을 추진하기 위해 올해부터 개발인력을 수출용 제품에 집중배치하고 전문인력으로 구성된 세일즈엔지니어링팀을 유럽·미국·중동·일본 등 주요 해외시장에 파견, 터보드럼 세탁기 수출을 위한 기반을 다져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또한 지역별 세일즈포인트를 마련하기 위해 지역별 특성을 파악하기 위한 PMS(Product Market Strategy) 활동 및 국가별 성공사례를 분석해 주공략대상을 선정하는 IMA(Intensive Market Analysis)활동을 지속적으로 실시한다는 전략이다.

 그러면서도 노 사업부장은 이번주부터 3주 동안 전국 각지를 순회하며 국내시장 상황을 파악하고 판매촉진을 위한 지원책을 강구할 예정이다. 해외시장에 주력하면서도 국내시장에서 선두자리를 지켜나가겠다는 것이다.

 하지만 올해 LG전자 세탁기사업부가 목표대로 세계시장을 주도하는 업체로 도약하기 위해서는 터보드럼 세탁기 수출에서 얼마만큼의 성과를 올리느냐가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미 국내에서와 같은 펄세이터(세탁판)방식의 세탁기를 사용하는 지역에서 30% 가량의 시장점유율을 보이고 있는 실정이라 펄세이터방식으로 한정된 시장에서는 수출물량을 대폭 확대하기가 힘들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노 사업부장은 『미국 등 에지테이커 방식의 세탁기를 사용하는 시장에 터보드럼 세탁기를 새로운 형태의 상품으로 제시, 공격적인 마케팅활동을 벌여나가고 드럼세탁기가 주류를 이루는 유럽시장 공략도 지속적으로 추진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순기기자 soonkkim@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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