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TRI, MP3 디코더 칩 국산화

 차세대 디지털음악 압축방식인 MP3 디코더 칩이 국내 처음으로 중소기업에 의해 국산화됐다.

 주문형반도체(ASIC)개발 전문업체인 SETRI마이크로시스템즈(대표 윤형진)는 8일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ASIC지원센터와 공동으로 CDMA 보코더(Vocoder)용 DSP 핵심기술을 50밉스(MIPS:초당 1백만회 명령처리)급 전용 오디오 프로세서로 변형시킨 MP3 디코더 칩을 국산화했다고 밝혔다.

 이 디코더 칩은 디지털 방식으로 입력된 MPEG 오디오 신호를 아날로그 신호로 변조시키는 기능을 담당하며 다양한 형태의 신호변환 기능을 지니고 있다.

 MP3 디코더 칩은 전세계 수요가 연간 2백만개에 이르고 있으나 미크로너스인터메탈·ST마이크로일렉트로닉스(구 SGS톰슨)·모토롤러 등 3개사만 상용화해 전세계 MP3 플레이어 제작업체들에게 공급하고 있다.

 이번에 SETRI가 국산화한 MP3 디코더 칩은 기존 칩에 비해 지원기능과 소모전력·가격 면에서도 우수해 MPEG 플레이어에 응용할 경우 국내시장은 물론 해외에서도 경쟁력을 지닐 것으로 기대된다.

 SETRI는 이 칩을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방식으로 사용자에게 공급할 방침인데 이미 국내는 물론 미국·일본의 MP3 플레이어 개발업체와 공급 협의를 진행중이어서 올해 MP3 디코더 칩 분야에 새로운 판도 변화가 예상되고 있다.

 SETRI는 또 이 칩에 MPEG 오디오 디코딩 SW를 내장한 MP3 플레이어 전용 칩도 함께 판매하고 제품 구입업체에 대해 자사 연구소가 개발한 MP3 플레이어를 제공한다는 판매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한편 SETRI는 이번 칩 개발에 이어 올 6월께 MPEG 플레이어에 사용되는 각종 기능을 하나로 묶은 오디오프로세서 칩을 출시할 예정이다. 문의 02-598-6575

<대전=김상룡기자 srkim@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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