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전업계, 일본산 주방가전제품 유입 대책마련 부심

 오는 6월 수입선다변화제도 폐지를 앞두고 일본산 주방가전제품의 유입이 초읽기에 들어간 가운데 국내 가전업체들이 대책 마련에 적극 나서고 있다.

 6일 가전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6월 가스레인지·가스오븐레인지 등 철강재 레인지가 수입선다변화품목에서 전격 해제된 데 이어 오는 6월부터 전기보온밥솥 등을 마지막으로 수입선다변화제도가 전면 폐지됨에 따라 올해부터 일본산 주방가전제품이 국내 시장에 대거 상륙할 전망이다.

 특히 지난해 수입선다변화품목에서 해제됐으나 환율 때문에 수입이 주춤했던 가스레인지의 경우 최근 전문 유통업자들이 일본 팔로마·린나이사 제품 수입을 추진하고 있어 하반기부터는 본격적으로 일본산 제품이 유입될 것으로 업계 관계자들은 보고 있다.

 이에 따라 국내 가전업체들은 우선 가격경쟁력을 갖추는 것을 최우선 과제로 삼아 고가·고급제품에서부터 초저가 제품까지 라인업을 다양화해 대응해 나간다는 전략을 세워놓고 있다.

 린나이코리아는 일본 린나이사 제품 수입이 불가피하다고 보고 이와 시장을 차별화하기 위해 올해부터는 3구1그릴, 와이드그릴 등 고급·고가기종의 모델수를 대폭 늘릴 계획이다.

 동양매직과 LG전자도 3구형 제품을 주력으로 내세워 수익성을 확보할 계획이어서 국산업체들간 시장선점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현재 가전3사와 전문업체 위주로 형성돼 있는 전기보온밥솥시장은 오는 6월 수입선다변화제도가 해제되면서 일본산 제품의 유입이 본격화할 것으로 보인다.

 이미 소수 밀반입된 제품이 유통상가에 떠돌고 있는데다 그동안 일본산 제품에 대한 소비자들의 선호도가 워낙 높았기 때문에 파급효과가 상당히 클 것으로 업계 관계자들은 전망하고 있다.

 이에 따라 국내 가전3사를 비롯해 전문업체들은 이미 IH압력보온밥솥·전기압력보온밥솥 등 고급기능의 제품을 내놓고 모델을 다양화해 올 상반기부터 대대적인 마케팅 활동을 벌이면서 국산제품의 우수성을 알린다는 계획이다.

 가전업계 관계자들은 『일본산 주방가전제품의 유입이 가시화되고 환율이 안정되고 경기가 회복되는 시점에서 본격적인 경쟁이 시작될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정지연기자 jyju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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