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레인지용 고압콘덴서 전문업체인 한성전자(대표 이관종)는 최근 삼성그룹의 계열사로 지난해 퇴출기업으로 지정되었던 이천전기의 특고압콘덴서 생산설비를 인수했다고 6일 밝혔다.
한성전자는 최근 특고압콘덴서 사업을 담당할 한성중전기주식회사를 설립하는 한편 15억원 가량의 자금을 투자, 이천전기의 콘덴서 생산설비를 인수하고 경기도 안성에 공장을 마련해 현재 설비이전 및 라인구축 작업을 진행중이라고 덧붙였다.
한성중전기 사장에는 현재 한성전자의 중국법인인 천진한성전자유한공사의 사장인 우제환씨가 선임되었으며 한성중전기는 하반기부터 제품을 본격적으로 양산, 연간 2백억원 규모로 예상되는 2만V 이상의 특고압용 콘덴서 시장을 본격적으로 개척할 예정이다.
한성전자는 이후에도 20억원 가량의 자금을 한성중전기에 추가로 투자해 자동화설비를 지속적으로 도입, 에너지절감 차원에서 수요가 늘어나고 있는 특고압용 콘덴서 시장에서 점유율을 높여갈 계획이다.
이번에 한성전자가 이천전기의 특고압콘덴서 설비를 인수하면서 공격적인 경영에 나설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그동안 삼화콘덴서가 독식하다시피해온 특고압용 콘덴서 시장은 양사의 본격적인 경쟁체제로 접어들 것으로 전망된다.
한성중전기의 우제환 사장은 『올해에는 30억원 가량의 매출을 목표로 하고 있으나 전자레인지용 고압콘덴서부문에서 40% 가량의 세계시장 점유율을 확보하고 있는 한성전자가 쌓아온 기술력을 바탕으로 품질향상에 주력, 특고압분야에서도 선두업체로 거듭나겠다』고 밝혔다.
한편 특고압콘덴서는 2만∼15만4천V에서 사용되는 콘덴서로 많은 전력을 필요로 하는 대규모 공장에서 주로 역률개선 및 전압보상용 등으로 사용되는 특수용도의 제품이다.
<권상희기자 shkwo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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