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PP협의회 운영지원비 증액 오늘 협회이사회 결정 주목

 케이블TV 종합유선방송국(SO)·프로그램공급사(PP)협의회운영 지원비 증액여부를 놓고 케이블TV방송협회와 SO·PP간 시각차를 보이고 있어 7일 열릴 협회 이사회 결과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각 협의회운영 지원비 증액여부에 따라 협회내에서의 역학구도가 달라질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협회가 작년에 지원한 협의회 운영비는 SO협의회에 1억2천만원, PP협의회에 6천만원, 전송망사업자(NO)에는 2천만원 등으로, 올해에도 같은 액수의 예산안이 짜여져 이사회 심의를 거쳐 정기총회에서 최종 승인받을 예정이다. 협회는 올 예산을 55억원으로 작년보다 14억원 가량 축소·편성한 가운데서도 협의회운영 지원비만은 삭감하지 않았음을 힘주어 말하고 있다.

 하지만 SO·PP들은 이 지원비가 현재의 인력운영비 등을 감안할 때 절대 부족하다며 인상을 요구, 협회와 큰 입장 차이를 보이고 있다. 협의회 운영비 인상을 먼저 거론하고 나선 것은 PP들로, 현재 운영비가 모자라 PP당 연간 2백만원의 회비를 갹출하고 있는 상황을 감안, 올해 지원비는 작년의 3배 이상인 2억원은 돼야 한다고 분위기를 띄웠다.

 이어 SO측도 기다렸다는 듯이 지원비를 4억3천만원으로 올려줄 것을 공식 요청했다. 현재 지원금이 턱없이 모자라 SO당 연간 80만원의 회비를 받고 있으나 24개 2차 SO들로부터 회비가 제대로 걷히지 않아 협의회 운영에 어려움이 많다는 게 이유다.

 이들의 주장에 대한 협회의 입장은 물론 「불가」다. 현재 회원사당 월 50만씩인 협회비도 제대로 걷히지 않고 있는 데다 금리하락으로 금융권에 예치돼 있는 방송발전기금(2백70억원 가량)의 이자수입도 줄어드는 것을 감안할 때 실제 예산규모는 35억원 밖에 되지 않는 마당에 무슨 수로 협의회 지원비를 늘려주느냐는 것.

 업계의 한 관계자는 『협의회운영 지원비 증액문제는 현재 SO·PP간 내부적인 이해관계 외에도 「협회위상」과도 연관된 미묘한 사안이라 계수조정에 상당한 진통이 따를 것』이라고 말했다.

<김위년기자 wnkim@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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