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 투자자본 유입이 본격화됨에 따라 우리 기업들도 적대적 인수·합병(M&A)에 대항할 수 있는 체제를 갖추어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6일 삼성경제연구소는 「외국인기업 진출 본격화에 따른 파장」이라는 보고서를 통해 외국인 투자한도 철폐 등으로 지분확보와 함께 기업내부 정보접근이 용이해짐에 따라 적대적 M&A 시도가 한층 쉬워져 내부 지분율이 낮은 대기업의 핵심기업이나 우량계열사의 경우 이에 대한 준비를 해야 한다고 밝혔다.
삼성경제연구소는 외국인 지분이 높은 기업은 대기업이나 은행 등 금융기관이 대부분이며 삼성전자(47.2%)의 경우 작년 말 기준으로 외국인 지분율이 내부 지분율보다 2배 이상 높다고 말했다. 이 기업의 경우 외국인 투자자들이 서로 공조하거나 국내 기관투자가들과 연합할 경우 경영권 장악도 얼마든지 가능한 상황이라는 것이다.
이에 따라 연구소는 사전경보체계를 정비하고 정관개정·사업설명회 등을 통해 방어력을 확보하고 중장기적으로 수익과 현금흐름을 중요시하는 경영을 함으로써 기업가치를 제고시켜 적대적인 M&A의 가능성을 막아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한국의 경우 96년 말 기준으로 경상 국내총생산(GDP) 대비 외국인 직접투자비중이 0.5%로 일본(0.004%)을 제외한 대부분의 나라에 비해 크게 낮은 수준이기 때문에 직접투자가 향후 빠르게 증가할 것이라고 연구소는 전망했다.
<구근우기자 kwkoo@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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