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4월 초고속 멀티미디어통신 서비스사업자인 하나로통신이 본격적으로 서비스를 개시함에 따라 케이블모뎀 등 광가입자 장비개발이 점차 활기를 띠고 있다.
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네트워크업체들은 올해 하나로통신 등에 의해 멀티미디어통신서비스가 본격 개시됨에 따라 광가입자 장비의 폭발적인 수요가 일 것으로 보고 케이블모뎀·광가입자전송장치(FLC:Fiber Loof Carrier) 개발에 박차를 가하는 한편 조기 시장선점을 위한 영업활동 지원 등 활발한 물밑경쟁을 벌이고 있다.
특히 케이블모뎀의 표준규격이 지난해 말 「MCNS(Multimedia Cable Network System) 1.0」으로 확정된 데 따라 그동안 표준규격 문제로 인해 미뤄져 왔던 케이블모뎀 개발이 더욱 활기를 띨 것으로 보인다.
콤텍시스템(대표 남석우)은 올해 광가입자 장비의 총 매출액을 2백억원으로 잡고 케이블모뎀과 기간망 장비인 광단국장치(FTTO:Fiber To The Office) 개발에 연구인력을 집중시키고 있다.
이 회사는 모토로라와 공동으로 케이블모뎀을 개발, 올해 상반기중 제품을 출시하는 한편 광가입자장비에 적용되는 ATM콘센트레이츠를 병행 개발한다는 전략을 세워놓고 있다.
KDC정보통신(대표 김진흥)은 FTTO 및 FTTC(Fiber To The Curb) 등 FLC를 오는 6월에 개발하고 전화선-데이터회선-종합정보통신망(ISDN)-전용선을 통합한 통신사업자급 대형 「통합 액세스 노드시스템」을 올 연말까지 개발 완료한다는 계획을 세워두고 있다.
이 회사는 특히 세계적으로 광가입자 장비의 사용이 일반화되고 있는 추세로 가격경쟁력을 갖춘 제품을 개발, 내수와 함께 수출에도 주력한다는 방침이다.
쌍용정보통신(대표 염정태)도 올 상반기중 케이블모뎀을 개발해 출시한다는 계획을 세워두고 있으며 올해중에 비대칭가입자회선(ADSL) 장비도 개발, 멀티미디어서비스 제공 장비개발에 총력을 경주한다는 계획이다.
한국쓰리콤(대표 김충세)은 이미 지난해 하반기부터 표준규격에 맞춘 케이블모뎀을 공급하고 있다. 이 회사는 통신사업자급과 사용자급 장비를 모두 공급할 수 있다는 장점을 살려 하나로통신 등 멀티미디어서비스 제공업체를 대상으로 활발한 영업활동을 벌이고 있으며 오는 6월경 표준규격이 「MCNS 1.1」로 업그레이드 될 것으로 전망, 이 부문에 기술력을 총 집결시키고 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멀티미디어서비스 제공업체인 하나로통신의 올 4월 본격적인 서비스 개시가 광가입자 장비개발을 더욱 부추기고 있다』며 『광가입자 장비시장이 올해 네트워크 장비시장에서 큰 몫을 차지할 것으로 전망되는만큼 국산과 외산의 시장선점 경쟁이 치열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경우기자 kwlee@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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