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스템키친업계, 올 한해 장사 잘했다

 극심한 내수시장 침체에도 불구하고 올 한 해 동안 시스템키친업체들은 지난해 수준의 매출실적을 달성한 데다 순이익이 대폭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2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한샘·에넥스 등 시스템키친업체들은 올 한 해 동안 중저가 신제품을 잇따라 출시하고 다양한 판촉방법을 동원해 위축된 구매심리를 실구매로 연결시키는 한편 그동안 부진했던 해외시장 개척에 본격적으로 나서 상당한 수출실적을 거뒀다.

 한샘은 올해 약 1천7백80억원의 매출실적을 올린 것으로 집계하고 있으며 이 중 인테리어사업부문 1백70여억원의 매출을 제외하고서도 여전히 시스템키친업계의 선두자리를 지킬 전망이다.

 한샘은 올해 「메이컵Ⅱ」라는 중저가상품이 효자상품으로 급부상하면서 마케팅력을 이에 집중, 이 제품의 매출비중을 전체의 60%이상으로 확대했다.

 또한 한샘은 타사와는 달리 대규모 시스템키친 전시장·인테리어 전시장 등을 운영, 일반 소비자들을 회원으로 연결시키기도 하고 각종 무료 요리강좌·인테리어강좌 등을 개최, 주부들의 폭발적인 인기를 얻으면서 잠재수요를 실수요로 바꾸기도 했다.

 에넥스는 올해 매출실적은 지난해와 같은 수준인 1천2백여억원, 수출실적은 1천2백만 달러를 기록할 것으로 추산했다.

 특히 올해는 수출과 특판부문의 실적이 크게 늘어난 데 힘입어 12월 결산 당기 순이익이 24억원으로 지난해보다 3배 이상 증가했다고 에넥스 측은 밝혔다.

 에넥스는 인테리어 요소와 기능성을 향상한 중저가 신제품의 개발, 고품격·저가격의 가격경쟁력을 확보한 것이 올해 매출 확대와 함께 대폭적으로 순이익이 증가하는 데 기여했다고 말했다.

<정지연기자 jyju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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