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1월 1일부터 디지털스틸카메라(DSC)가 수입선다변화품목에서 해제될 예정임에 따라 일본 업체들이 이 분야 국내시장 공략을 가속화하고 있다.
2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후지필름·아그파·소니·리코·올림퍼스·니콘·도시바·엡손 등 일본의 DSC업계는 DSC의 수입선다변화 해제를 겨냥, 국내 시장공략을 위한 기반다지기에 적극 나서고 있다.
일본의 대표적인 카메라용 필름업체인 후지필름은 DSC가 필름카메라를 대체할 것으로 보고 DSC사업을 강화하고 있는 가운데 지난 하반기부터 합작사인 한국후지필름을 통해 DSC 신제품과 스캐너·프린터 등의 국내 시판에 돌입했다.
유명 카메라업체인 올림퍼스도 35㎜ 카메라를 대체할 DSC시장 개척에 힘쓰고 있는 가운데 최근 아주포커스를 국내 독점대리점으로 선정하고 지난 12월 초부터 DSC신제품과 프린터 등 관련제품의 판매에 나서는 등 국내시장 개척에 나섰다.
올림퍼스와 어깨를 나란히 하고 있는 일본의 리코와 니콘 등 카메라업체들도 35㎜ 롤필름 카메라의 국내 제휴선인 신도시스템과 아남인스트루먼트를 통해 DSC의 판매를 개시하고 잇따라 1백50만 화소 최신제품을 추가하는 등 국내 DSC 수요층 공략에 힘을 쏟고 있다.
또한 소니·도시바·엡손 등 디지털 정보가전시장을 리더하고 있는 업체들도 DSC를 정보가전시장 개척을 위한 첨병으로 활용한다는 포석 아래 내수공략을 강화하고 있다.
디지털캠코더·디지털카메라 등 디지털 영상기기분야를 주도하고 있는 소니는 국내지사인 소니코리아를 통해 최근 3.5인치 플로피디스크를 사용할 수 있는 제품을 비롯한 다양한 DSC 제품으로 국내수요층 공략에 뛰어들었다.
도시바도 최근 미디어인포텔을 국내 총판으로 지정하고 스마트카드를 채택한 DSC 2개 모델의 시판에 나섰으며 프린터 전문업체인 엡슨도 DSC가 프린터시장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고 DSC와 연동시켜 사진을 인쇄할 수 있는 컬러프린터와 스캐너 판매에 나서고 있다.
<유성호기자 sunghyoo@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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