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신용 SMPS업체들, 회사규모 작년의 절반 수준으로 떨어져

 전반적인 경기침체 여파로 인해 올해 통신용 스위칭모드파워서플라이(SMPS) 생산업체들의 회사규모가 작년의 절반 이하로 급락했다.

 2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통신서비스 사업자들의 설비투자 확대로 최대의 호황을 누렸던 통신용 SMPS 생산업체들은 올해 통신장비 수요가 급속히 위축됨에 따라 연간 매출 및 회사인력, 공장가동률 등이 작년에 비해 크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최대의 통신용 전원공급장치 생산업체인 동아일렉콤(대표 이건수)은 지난해 1천2백억원대의 매출실적을 올렸으나 올해 매출은 작년의 3분의1 수준에 불과한 4백억원 규모로 떨어졌으며 회사인력 또한 4백여명에서 2백50여명으로 크게 줄었다. 이 회사는 특히 지난해 생산라인을 풀가동하고도 주문물량을 소화하지 못해 외주 생산업체를 통해 일부 제품을 생산했으나 올해에는 생산량이 급감, 공장가동률도 50% 아래로 떨어졌다.

 지난해 1백30억원의 매출을 올린 보만전자(대표 이준용)는 올해 매출이 작년의 절반에도 못미치는 60억원 규모로 줄었으며 지난해 본격 가동에 들어갔던 제2공장의 운영을 올초 중단함에 따라 회사 인력 및 공장가동률 또한 지난해의 절반 이하로 떨어졌다.

 지난해 1백억원 이상의 매출을 올렸던 인창전자(대표 노재구)는 올해 매출이 60억원 규모로 줄었으며 연구인력의 충원에도 불구하고 생산 및 관리직 인력의 감원 등으로 회사 인력 또한 작년보다 20% 이상 감소했다.

 이밖에 동한전자(대표 김진영)와 동진전원(대표 배종환) 등 통신용 SMPS 전문업체들도 통신서비스 사업자들의 신규투자 축소 등으로 인해 올 매출실적이 지난해에 비해 적게는 30%에서 많게는 50% 이상 줄어드는 등 전체적인 회사 규모가 작년의 절반 수준으로 떨어져 지난 96년 수준으로 되돌아간 것으로 파악됐다.

<김성욱기자 swkim@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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