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전자산업 경기 내년엔 "맑음"

 일본의 전자공업 생산이 올해는 전년 실적을 밑도는 부진을 보이지만 내년에는 회복돼 증가로 돌아설 전망이라고 「일경산업신문」 「전파신문」 등 현지 언론이 일본전자기계공업회(EIAJ)의 발표를 인용, 최근 보도했다.

 EIAJ 발표에 따르면 98년 일본의 전자공업 생산액은 당초 예측인 27조1천3백76억엔(전년비 3.5% 증가)에 크게 못미치는 24조1천2백11억엔으로 전년비 6.2% 줄어들며 지난 93년 이후 5년만에 처음으로 감소를 나타낼 전망이다. 이는 일본 국내경기의 장기침체와 아시아지역으로의 수출감소 등이 주된 요인으로 분석된다.

 그러나 99년에는 미국 경기가 다소 위축될 것으로는 예상되지만 일본을 비롯해 아시아 경기가 최악상황을 탈피해 일본의 전자공업 생산도 회복세를 보여 전년비 2% 늘어난 24조6천1백5억엔으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가전에서는 디지털다기능디스크(DVD)·미니디스크(MD)·디지털캠코더(DVC) 등 디지털 AV기기의 수요 확대, 산업용 기기에서는 PC 등 정보기기의 수요 회복, 전자부품에서는 반도체의 수요회복 등이 예상된다.

 분야별 생산액 동향을 보면, 가전은 올해 2조9백49억엔으로 6.4% 감소의 부진을 보였지만 내년에는 2조1천72억엔으로 0.6%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산업용 기기는 올해 기업의 설비투자가 저조해 전년비 5.6% 감소의 부진을 보이고, 내년에는 12조6천9백15억엔으로 1.4% 증가할 것으로 예측된다. 전자부품은 올해 9조5천93억엔으로 6.8% 감소하고, 내년에는 9조8천1백18억엔으로 3.2% 증가할 전망이다.

 이중 반도체는 내년에 메모리의 수요 회복에 힘입어 3.3% 증가한 3조3천3백46억엔에 이르고, 액정디바이스는 액정모니터 시장의 본격 형성 등으로 생산액이 1조2백84억엔으로 사상 처음 1조엔대를 돌파할 것으로 예상된다.

<신기성기자 ksshi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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