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컴팩컴퓨터가 네트워크장비 생산을 중단하고 핵심 엔지니어링 부서를 전격 해체하는 등 이 사업을 대폭 축소할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다.
미 「월스트리트 저널」에 따르면 컴팩은 내년 1월1일자로 그동안 스위치, 라우터 등 네트워크 장비사업을 담당해 오던 독립사업부를 없애고 대신 이들 장비의 판매를 컴퓨터 및 서비스부문으로 이관해 컴퓨터 제품들과 통합, 공급할 계획이다.
컴팩측은 이같은 조치가 네트워크장비사업 재편의 일환으로 추진되는 것이며 앞으로 단일 관리체제 하에 서버와 네트워크 장비의 통합에 초점을 맞춰 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컴팩은 네트워크 장비를 직접 생산하는 대신 인텔이나 케이블트론 시스템스의 스위치, 라우터제품을 재판매하게 된다. 지난 95년 PC용 네트워크 카드업체인 토머스 콘래드 인수를 시작으로 네트워크장비 사업에 의욕을 보여 왔던 컴팩은 그러나 시스코시스템스, 스리콤 등 선발업체들의 시장공세와 전략 차질로 고전했었다.
<구현지기자 hjkoo@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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