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영민의 골프클리닉 10> 피니시

 폴로 스로와 피니시는 다운 스윙의 당연한 결과물이지 억지로 만드는 의식적인 자세가 아니다.

 골프 스윙은 손으로 클럽을 들고 온몸을 비틀었다가 휘둘러 공을 때려 날려보내는 일련의 동작으로 물 흐르듯이 흘러 순간에 끝나야 비로소 완전한 스윙이 이루어지는 것이다.따라서 어느 한 동작 중요하지 않은 동작이 없고 자연히 앞 동작이 좋아야 다음 동작이 좋아지게 된다.

 피니시 자세는 다음과 같은 역할을 한다. 첫번째 볼이 날아가는 높이를 결정해주고, 두번째는 볼이 날아가는 거리를 결정해주고, 세번째는 볼이 날아가는 방향을 결정해줌은 물론 임팩트에서 잘못된 볼의 방향을 수정해주고, 네번째로는 몸의 균형을 잡아준다.

 이같이 피니시 자세의 역할이 중요함에도 불구하고 마음먹은 대로 안되는 것은 욕심 때문이다.

 헤드 업이 빠르면 피니시 자세가 전혀 나오지 않는다. 또한 스윙 템포가 너무 빠르면 피니시가 무너지게 된다.

 또 다른 이유는 다운 스윙 때 중심이동이 왼쪽으로 옮겨지지 않거나 백 스윙 자세가 좋지 않을 경우에도 피니시 자세가 나오지 않게 된다.

 정확한 피니시 자세를 취하는 요령은 정확한 백 스윙에 이어 자기 능력에 맞는 다운 스윙 템포, 끝까지 볼을 주시하는 것이다.

 폴로 스로와 피니시의 구체적인 동작 순서는 △체중을 왼발로 옮긴다 △오른쪽 무릎을 왼쪽 무릎에 닿을 때까지 밀어준다 △양쪽 엉덩이가 목표와 직각이 되게 한다(특히 벨트의 장식이 목표를 향하도록 한다) △가슴이 목표를 향하게 한다 △양팔과 손이 왼쪽 어깨보다 높은 위치, 즉 왼쪽 어깨와 머리 사이에 위치하도록 한다 △몸의 균형을 잡아준다.

 이때 주의할 사항은 우선 마지막 피니시 동작이 끝날 때 양쪽 팔꿈치가 될 수 있는 한 서로 가까워야 한다는 것이다. 또 벨트의 버클(장식)이 목표지점을 향하도록 해야 한다. 만약 버클이 목표를 향하고 있지 않다면 이는 중심이동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았다는 증거다.

 그리고 모든 동작이 완료되었을 때 머리는 왼팔 안쪽에 머물러 있어야 한다.

 피니시 자세를 쉽게 습득하는 또 하나의 요령은 「자신이 골프광고 사진의 모델이라고 생각하고 촬영 포즈를 2, 3초 가량 취해보는 것」이다. 그러면 자연스런 피니시가 만들어질 것이다.

<고려대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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