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7년도 국내 이동전화 가입자가 미국과 비슷한 인구 1천명당 1백49명으로 선진국 수준에 이르는 등 우리나라 정보통신 현주소가 「선진국 수준」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24일 통계청이 조사한 「98년도 한국의 사회지표」에 따르면 이동전화 가입자수는 90년 8만명에서 97년 6백82만8천명으로 85.4배 늘어났으며 인구 1천명당 가입자수도 1.9명에서 1백48.5명으로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특히 PCS서비스가 본격화된 98년도를 포함할 경우 일본 2백13명, 핀란드의 2백91명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돼 이동전화가 새로운 통신수단으로 자리잡고 있음을 입증했다.
정보통신부문 연구개발(R&D)비용은 92년 1조9천5억원에서 97년에는 무려 5조1백79억원으로 증가했다. 또 GDP에서 정보통신부문 R&D비용이 차지하는 비중도 92년 0.42%에서 97년 1.19%로 증가했다. 97년 정보통신부문 R&D비용은 공공부문이 13.5%, 민간부문이 86.5%를 차지해 주로 민간주도로 이뤄지고 있음을 입증했다.
전자·정보통신분야 특허건수는 90년 1만8백53건에서 97년 4만8천9백89건으로 4.5배 증가했으며 등록건수도 90년 3천4백7건에서 97년 1만2천31건으로 3.5배 늘어났다. 전체 특허출원건수 중 전자·정보통신분야 특허출원이 차지하는 비중도 90년 42%에서 97년 52.8%로 증가해 신기술 개발이 이 분야에 집중돼 있음을 보여줬다.
통신서비스 종사자수도 97년 12만7천44명으로 92년에 비해 45.5% 증가, 전체 근로자 중 2.2%를 차지하고 있다. 부문별로 보면 기간통신서비스 종사자는 92년 71.8%에서 97년 57.7%로 지속적으로 감소한 반면 부가통신서비스 종사자는 13.3%에서 26.2%로 큰 증가세를 기록했다.
일반전화 가입자수는 90년 1천3백27만6천명에서 97년 2천42만2천명으로 1.5배 늘었다. 이로 인해 인구 1백명당 전화가입자수는 90년 31.0명에서 97년 44.4명으로 증가해 가구당 1대 이상의 전화를 보유하고 있다. 개인 PC는 90년 68만5천대에서 97년 1백92만1천대로 2.8배 늘어 인구 1천명당 PC 보유대수가 16.0명에서 41.8명으로 늘었다. PC통신 가입자수도 1만2천명에서 3백11만8천명으로 무려 2백66배가 증가했다.
컴퓨터 사용경험 및 사용시간도 6세 이상 인구 중 39.9%가 컴퓨터를 사용해본 경험이 있으며 평균 사용시간도 주당 5시간 56분을 나타내고 있다. 또 PC통신 및 인터넷은 주당 4시간 11분 사용하고 있다. 특히 20대 연령층의 컴퓨터 사용시간은 7시간 14분, 컴퓨터통신 사용시간은 매주 4시간 58분에 이르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 중 대학생은 주당 평균 8시간 10분 정도 컴퓨터를 사용하고 있어 PC통신의 주고객층이 대학생임을 드러냈다.
<대전=김상룡기자 srkim@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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