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004년 미국 초고속 인터넷 시장 ADSL 점유율 37% 달할듯

 오는 2004년경 미국의 초고속인터넷 부문에서 비대칭디지털가입자회선(ADSL)이 가장 높은 시장점유율을 올릴 전망이라고 「로이터통신」이 미 시장조사업체 「얼라이드 비즈니스 인텔리전스(ABI)」의 연간 보고서를 인용, 최근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일반모뎀이 아닌 ADSL, 케이블모뎀, 종합정보통신망(ISDN), 지역간다채널분배서비스(LMDS), 인공위성 등으로 초고속인터넷을 활용하는 미국 인구는 올해 4백20만명에 그칠 전망이나 오는 2004년께는 2천1백만명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들을 활용한 초고속인터넷에서 ADSL의 시장점유율은 내년에 6%에 그칠 것으로 보이나 오는 2004년까지 37%로 큰 폭으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반해 현재 ADSL과 경쟁하고 있는 케이블망을 활용한 인터넷접속시장 점유율은 26%에 그쳐 ADSL에 다소 뒤처질 것이란 예상이다.

 이에 대해 ABI는 최근까지 업계 표준이 마련되지 않아 상용화가 늦어졌던 ADSL이 지난 10월 「G 라이트」가 사실상의 표준으로 확정됨에 따라 장거리·지역전화사업자의 잇단 ADSL서비스 지원과 주요 컴퓨터업체의 ADSL모뎀 탑재가 잇따르고 있다는 점을 그 이유로 들었다.

 또한 ABI는 현재 초고속인터넷 환경에서 가장 보편적으로 활용되고 있는 ISDN 점유율은 내년 74%로 증가하다 2004년경에는 17%로 큰 폭으로 하락할 것으로 내다봤다.

 지역간다채널분배서비스(LMDS)는 업계 단일표준의 결여와 제한된 장비로 인해 완만한 성장세를 보일 것이란 전망이다. ABI는 2004년 LMDS의 시장점유율을 11%로 전망했다.

 이외 인공위성을 통한 초고속인터넷망 시장점유율은 기술적인 문제와 높은 장비가격으로 오는 2004년경에는 7%에 그칠 전망이다. 광통신망 시장점유율도 1%에 머물러 다소 부진할 것으로 보인다. 이는 광통신망을 구축하는데 따른 막대한 비용 때문으로 이 보고서는 풀이했다.

<정혁준기자 hjjou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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