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자부 빅딜 문책성인사에 긴장
○…박태영 산업자원부 장관이 최근 난항을 거듭하고 있는 삼성자동차-대우전자간 빅딜문제와 관련, 자동차산업을 담당하고 있는 임래규 자본재산업국장과 이병호 공보관을 전격 전보키로 하자 생활산업국 등 여타 빅딜 관련부서도 바짝 긴장.
산자부 한 당국자는 『임 국장을 전보키로 한 것은 김대중 대통령이 빅딜과 관련해 반대입장을 보였던 배순훈 전 정통부 장관을 전격 경질하는 등 빅딜을 성사시키겠다는 강력한 의지를 보임에 따라 산자부도 배수의 진을 치고 자동차업계의 빅딜을 추진하겠다는 의지를 표명한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며 『현재 항공기와 반도체산업 빅딜도 난항을 겪고 있어 문책성 인사가 더 늘어날 수도 있을 것』이라고 조심스럽게 전망.
<김병억기자 bekim@etnews.co.kr>
무역흑자 확대 독려 "비상"
○…산자부 공무원들은 연말을 1주일 정도 남겨두고 수출목표 달성, 빅딜성사, 경영평가 등 굵직굵직한 업무를 처리하느라 정신없이 바빠지자 『예년 같으면 지금쯤 업무가 어느 정도 끝나 여유를 가질 수 있었으나 올해는 유난히 큰 사안들이 많아 부담감에 시달리며 잠시 쉴 틈이 없다』고 하소연.
산자부 한 관계자는 『올해 무역수지 흑자 4백억달러 달성을 위해 업종별로 대책회의를 하고 해당 기업에 수출확대를 독려하는 등 정신없이 바쁘다』며 『현재 무역수지 흑자규모를 파악해본 결과 목표치인 4백억달러에서 1억 내지 2억달러가 미달할 것으로 전망돼 비상이 걸렸다』고 걱정. 이 관계자는 또 『수출문제 외에도 반도체와 항공기 등의 빅딜문제도 남아 있고 경영평가를 위한 자료제공 등 걸려 있는 사안이 모두가 중대한 것들로 어느것 하나 소홀히 할 수 없어 이럴 때는 몸이 두세개라도 모자랄 판』이라고 푸념.
<김병억기자 bekim@etnews.co.kr>
개명 횟수 "기네스감"
○…내년 초 한국산업기술평가원 부설기관으로 재출범을 앞두고 기관명을 개칭해야 하는 산업기술시험평가연구소(KTL)는 그간 기존 명칭 고수 고집이 기획예산위원회의 힘에 밀려 결국 「산업기술시험원」(가칭)이란 명칭으로 바뀔 전망.
지난 66년 설립된 한국정밀기기센터(FIC)의 후신인 KTL은 30여년간 관할부처의 변경과 다른 연구소의 부설 및 독립을 반복하며 기관명을 10차례 개명하는 등 숱한 우여곡절을 거듭, 이제는 더이상 이름을 바꾸지 말도록 호소했으나, 기획예산위의 이해를 얻는 데 실패한 것.
KTL의 관계자는 『사람으로 치면 이제 겨우 30세 초반인데도 10차례 이름을 바꾼 KTL은 아마도 이 부문에서는 기네스감일 것』이라며 『해외 유사기관들이 수십∼수백년간 한 이름을 고수하는 것과 비교할 때 우리나라는 개명을 너무 쉽게 생각하는 것 같다』고 일침.
<이중배기자 jblee@etnews.co.kr>
"과로사 남 일 같지 않다"
○…지난달 특허청 공무원이 업무중 졸도, 병원에 실려간 이후 대전청사 공무원의 스트레스가 심하다는 소문이 나돌고 있는 가운데, 통계청 산업통계과 손영철 서기관이 과로로 지난 20일 새벽 자택에서 쓰러져 별세했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대전청사 전체가 침울한 분위기.
이번에 타계한 손 서기관은 산업분야 통계 담당 주무서기관으로 오는 31일 종무식 때 우수공무원으로 선정돼 대통령 표창을 받기로 내정돼 있던 상황.
그간 대전청사 외청 공무원들은 청사 이전과정에서 발생한 밀린 업무를 처리하느라 대부분 밤늦게 야근을 하고 있는데 손 서기관 사망소식이 전해지자 「야간부서」로 유명한 특허청의 한 관계자는 『남의 일 같지 않다』며 『일도 좋지만 이제 몸 생각도 해야겠다』며 쓴 웃음.
<대전=김상룡기자 srkim@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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