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T&T, MCI 월드컴, 스프린트 등 미국 장거리전화사업자들이 내년부터 디지털가입자회선(DSL) 서비스에 본격적으로 나설 계획이다.
미 「인터액티브 위크」에 따르면 이들의 이같은 움직임은 초고속 인터넷사업을 준비중인 케이블TV 사업자와의 경쟁에서 주도권을 확보하는 한편 올해 DSL서비스를 본격적으로 실시하고 있는 지역전화사업자들과의 경쟁에 대비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미 최대 PC통신업체 아메리카온라인(AOL)이 올해 말부터 자사 서비스에 DSL접속방식을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혔고 컴팩·델 등 주요 PC업체들이 자사 PC에 DSL모뎀 등을 탑재하고 있는 점도 장거리전화사업자들의 DSL서비스를 앞당기는 요인으로 분석된다.
AT&T는 모 지역전화사업자와의 제휴를 통해 DSL서비스 지원에 나설 계획이며 내년 본격적인 DSL서비스를 앞두고 확장성·안정성 등에 기반을 두고 DSL서비스 시험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AT&T는 자사가 인수한 케이블TV 사업자 TCI의 케이블망을 활용, 케이블망을 통한 인터넷 서비스와 DSL서비스를 연계하는 한편 DSL서비스에 가상사설망(VPN) 등을 혼합 패키지 형태로 묶어 이를 제공할 계획이다.
MCI 월드컴은 내년 3월까지 1천여개의 DSL접속망을 구축, 본격적으로 미 전역에 DSL서비스에 나서기로 했다.
MCI 월드컴은 자사의 백본사업부인 UU넷의 회선을 활용, 전용선을 구축할 여력이 없는 중소규모의 기업들을 위해 저렴한 요금과 다양한 서비스에 기반을 두고 DSL서비스를 지원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MCI 월드컴은 고속디지털가입자회선(HDSL)을 비롯해 단일회선디지털가입자회선(SDSL), 비대칭디지털가입자회선(ADSL) 등 다양한 xDSL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스프린트는 지역전화사업자의 DSL회선을 활용하지 않고 독자적으로 미국의 35개 주요 도시에 DSL접속 다중송신소를 구축, 내년부터 DSL서비스에 본격적으로 나설 방침이다.
또한 스프린트는 현재 DSL서비스를 실시하고 있는 지역전화사업자들과의 경쟁을 강화하기 위해 자사가 현재 실시하고 있는 비동기전송모드(ATM) 통신서비스인 「ION」과 연계한 DSL서비스에 적극 나서기로 했다.
<정혁준기자 hjjou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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