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전업계가 올해를 10여일 가량 남긴 지금까지 내년 사업계획을 수립하지 못하고 있어 내년 사업에 차질이 우려되고 있다.
1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빅딜 등 가전산업을 둘러싼 주변환경이 빠른 속도로 변화하면서 업체별로 인사 및 조직개편이 지연되고 있으며 사업계획 수립에 착수조차 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빅딜의 핵심에 국내 가전산업의 한 축을 이루어온 대우전자가 포함되면서 IMF 이후 수립돼온 중장기 계획이 백지화됐으며 사업부별로 만들고 있던 내년도 사업계획 또한 전면적인 수정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업계에서는 내년도 사업계획이 빨라야 내년 1월 이후에나 가능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어 당분간 사업차질이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된다.
빅딜로 대우전자를 인수해야 하는 입장인 삼성전자의 경우 그룹인사가 연기되면서 인사는 물론 조직개편이 이루어지지 못하는 바람에 내년도 사업계획에 대해서는 전혀 손을 쓰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올 한해 동안 전사 차원에서 추진해왔던 중장기 사업계획이 전면 보류됐으며 그동안 중장기 사업계획에 빠져 있던 가전사업부문이 빅딜로 인해 새로운 주력사업군에 포함될 것이라는 소문도 흘러나오는 등 사업의 방향까지 크게 흔들리는 조짐마저 나타나고 있다.
LG전자도 빅딜에 따른 시장환경이 급변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아직까지 내년도 경영방침은 물론 사업일정을 확정하지 못하고 있다.
LG전자의 한 관계자는 『현재 빅딜에 따른 내수 및 수출환경 변화의 분석작업에 착수했다』며 『어차피 내년도 사업계획은 이같은 상황변화에 대한 준비작업이 마무리된 이후에나 가능할 것』이라고 밝혀 본격적으로 내년도 사업을 전개하는 데는 상당 기간이 소요될 것으로 전망된다.
대우전자의 경우 지난달까지 중장기 계획을 확정하고 이달 초부터 내년도 사업계획에 착수할 예정이었지만, 현재 작업이 완전 중단된 상태며 대부분의 임직원들이 빅딜 반대시위에 참가하고 있는 실정이다.
<양승욱기자 swya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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