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통화기금(IMF) 이후 대졸 취업난이 심화되고 있는 가운데 서울소재 대학들이 학생과 교수들의 벤처기업 창업활동을 지원하는 데 적극 나서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전문대학보다는 종합대학이, 여자대학보다는 남녀 공학이 학생들의 창업의식이 강하고 창업지원 활동도 상대적으로 활발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같은 결과는 서울지방중기청(청장 김경석)이 지난 11월 한달 동안 서울지역 대학의 창업지원 실태를 점검 및 비교·평가함으로써 대학이 창업에 적극 나설 수 있는 경쟁풍토를 조성하기 위해 실시한 서울소재 35개 대학에 대한 창업동아리·창업보육센터 등 창업관련 지원활동 관련 설문조사에서 밝혀졌다.
△창업동아리 구성과 활동실적 △창업강좌 실시 여부 △창업관련 교과목 개설 여부 △창업보육센터 설립 및 운영실태 △대학생들의 실제 창업실적과 각 대학당국의 창업지원 등을 종합 점검한 이번 조사에서는 서울소재 대학 중 총체적으로 창업지원 활동이 가장 활발한 대학은 숭실대인 것으로 나타났다. 다음으로는 성균관대·서울대·연세대·한양대·서강대·광운대·경희대 등의 순이었다. 그러나 중앙대를 비롯해 세종대·서울시립대·삼육대·상명대·한성대·숙명여대·덕성여대·성신여대·서울여대 등은 다른 종합대학에 비해 창업지원 활동이 상대적으로 저조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번 조사에서는 또 서울소재 각 대학의 벤처기업 창업관련 활동이 대부분 창업동아리 활동 정도에 그치고 있으며, △창업 교과목 개설 △보육센터 설치 △교수들의 휴직 및 겸직제도 시행 △교수평가시 창업실적 반영 등 창업활동에 대한 보다 실질적인 지원은 전반적으로 부진한 것으로 조사됐다. 그러나 대부분의 서울소재 대학은 현재 학생 및 교수들의 창업활동을 지원하지 않더라도 앞으로 이 분야에 대한 지원을 신규 또는 보강할 계획을 갖고 있다고 응답, 앞으로 대학의 벤처창업 지원활동이 크게 활성화될 것으로 전망됐다.
조사항목별 결과를 보면 「창업동아리 활동」은 구성팀수와 자체 행사실적, 실제 창업실적을 기준으로 성균관대가 가장 우수하고 홍익대·국제산업디자인대학원·서울대·연세대가 비교적 활발한 것으로 나타났다. 「창업강좌 실적」은 전체 35개 대학 중 29개 대학이 1회 이상 강좌를 실시하였고 그 중 서울대·연세대·한양대 등 13개 대학이 3회 이상 실시한 것으로 집계됐다. 또 「창업관련 교과과목 개설대학」은 숭실대·홍익대·연세대·서강대·한양대·경희대·광운대 등 10개 대학에 불과한 가운데 특히 여대 중 동덕여대가 유일하게 창업 교과목을 채택한 것으로 드러났다.
「창업보육센터」는 전체 대학의 31.4%인 11개 대학이 설립, 운영하고 있고 현재 설립하지 않은 13개 대학은 3년 이내에 설립할 계획이라고 응답했다.
이밖에 「벤처 및 창업관련 로드쇼」를 1회 이상 개최한 대학은 16개 대학, 「대학생 창업경연대회」 참가경험이 있는 학교는 20개 대학, 「대학생들의 실제 창업실적」은 28개 대학(77.1%)이 1개 이상 창업한 가운데 서울대·성균관대·숭실대가 가장 많은 창업을 한 것으로 각각 나타났다.
<이중배기자 jblee@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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