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가전업계, 인도네시아 전기보온밥통 수출 박차

 중소 가전업체들의 인도네시아 수출이 다시 재개되고 있다.

 1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용마전기·노비타(구 한일가전)·신일산업·우신전자·남양키친플라워 등 중소가전업체들은 최근 인도네시아 경제상황이 차츰 안정을 찾아가면서 현지 바이어들로부터 다시 전기보온밥통에 대한 주문량이 증가하게 되자 수출용 생산라인을 본격 재가동하기 시작했다.

 특히 내년 1월 중순부터 인도네시아 전역에서 시작될 라마단이라는 전통적인 종교의식 때문에 미리 제품을 확보해두려는 유통업자들의 주문이 한꺼번에 몰려들면서 활기를 띠고 있다.

 라마단은 인도네시아의 회교도들이 일정 기간 낮에 경제활동을 자제하고 금식기도를 드리는 종교의식인데 야간에는 식사가 가능해 이때에 음식을 보관하는 용도로 전기보온밥통을 사용하면서 수요가 증가하는 것이다.

 용마전기는 지난해 말부터 인도네시아 경제상황이 악화되자 잠시 수출을 중단하고 사태추이를 주시했으나 최근 다시 생산라인을 풀 가동하고 수출에 본격 나섰다. 용마전기는 당분간 현금결제 위주로 재고부담 없이 물량을 즉시 공급하는 형식으로 수출을 진행할 방침이다.

 남양키친플라워도 비록 예년의 절반수준이긴 하지만 내년 1월까지 최대한 수출물량을 늘릴 계획이며 우신전자도 수출용 제품에 대한 재고가 소진된 상황이라서 다시 주문량에 맞춰 생산라인 가동에 들어갔다.

 이와 관련, 중소 가전업체들은 그동안 인도네시아 현지에서 국내 업체들간 경쟁으로 가격덤핑이 심했던 데다 환율이 낮아지고 있는 상황이어서 수출물량은 늘겠지만 수익성은 오히려 악화될 가능성도 지적하고 있다.

<정지연기자 jyjung@etnews.co.kr>


브랜드 뉴스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