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대폰 등 이동통신단말기용 커넥터가 단말기의 소형화 추세에 맞춰 작아지면서 협피치 경쟁이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1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와 LG정보통신 등 휴대폰 및 PCS 제조업체들이 최근 담뱃갑 크기만한 폴더형 제품을 생산하고 있어 커넥터업체도 피치 간격이 0.5㎜인 소형 커넥터 개발에 속속 나서고 있다.
히로세코리아와 한국몰렉스·골든콘넥터산업·화신커넥터·골드콘정보통신·협진공업 등이 현재 0.5㎜ 제품을 생산하거나 개발중인데 내년에는 단말기용 커넥터가 0.5㎜로 정착될 것으로 보여 업체들간 제품 개발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이동통신단말기용 커넥터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히로세코리아(대표 김연혁)는 그동안 세트업체에 연간 4백만개를 생산, 공급하고 있는데 0.5㎜시장이 확대되면서 바싹 추격하고 있는 후발업체들을 따돌리기 위해 적기 공급과 제품 소형화를 주도해 가면서 우위를 지속해 나갈 계획이다.
히로세코리아는 현재 FP/FF(Flat Printed/Flat Flexible)용과 단말기용 I/O 커넥터를 국내에서 생산하고 있으며 핸즈프리용 I/O 커넥터는 수요량이 적어 일본 제품을 들여와 판매하고 있는데 시장이 확대되면 국내 생산할 수 있도록 생산설비를 갖추고 있다.
한국몰렉스(대표 정진택)는 내년에 이동통신단말기시장을 집중 공략, 선두 그룹으로 부상한다는 계획을 최근 수립하고 본격적인 제품 개발과 마케팅에 들어갔다.
한국몰렉스는 그동안 LCD용 FP/FF 커넥터시장에서 축적한 노하우를 바탕으로 제품 개발에 착수, 이르면 이달말 경 단말기용 FP/FF 제품 개발을 끝낼 것으로 보인다. 한국몰렉스는 내년초 단말기업체들을 초청, 제품에 대한 평가를 벌일 예정이다.
협피치 제품개발에 주력해온 골든콘넥터산업(대표 윤여순)은 지난달 FP/FF용 제품 개발을 끝내고 이달부터 월 5만개씩 생산하고 있다. 골든콘넥터산업은 내년 6월까지 FP/FF 제품의 생산규모를 월 20만개로 늘리는 한편 현재 추진중인 단말기용 I/O 커넥터 개발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핸즈프리용 커넥터 전문업체인 화신커넥터(대표 박영태)는 지난달 핸즈프리용 I/O 커넥터를 삼성전자로부터 형식 승인을 받고 이달에 1차 물량을 공급하는 것을 시작으로 내년에는 월 10만개 이상 공급할 계획이다.
화신커넥터는 국내업체로선 가장 먼저 0.5㎜용 I/O 커넥터를 개발한 강점을 살려 현재 LG정보통신과 현대전자 등에도 형식승인을 요청하는 등 발빠른 행보를 하고 있다. 화신커넥터는 내년에 업체간 가격경쟁이 치열해질 것에 대비, 원가절감 노력을 추진하고 있다.
<양봉영기자 byya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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