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반도체(대표 구본준)는 전량 수입에 의존하고 있는 플라즈마 디스플레이 패널(PDP) 구동용 핵심 칩세트를 국내 처음으로 개발, 99년 하반기부터 양산할 계획이라고 16일 밝혔다.
한양대·전자통신연구원과 공동개발한 이 제품은 PDP 화면에서 영상을 나타내는 각각의 화소(Pixel)들을 동작시키는 데 필요한 고전압(1백∼2백V) 전기신호를 출력하는 칩세트로 PDP 데이터 구동 IC와 PDP 스캔 구동 IC로 구성돼 있다.
특히 50인치급 이상의 고화질 PDP 구동에 적합한 특성을 가지고 있으며 독자적으로 설계한 고전압 반도체 소자(Extended Drain MOSFET)를 SOI(Silicon on Insulator) 기술에 접목, 기존 제품보다 정보입력속도를 50% 이상 향상시켰다고 LG 측은 설명했다.
LG반도체는 이와 관련, 새로운 고전압 반도체 소자 등 6건의 기술을 해외에 특허출원했다.
LG반도체는 이번 PDP 구동용 핵심 칩세트를 99년 7월부터 본격적으로 양산할 계획이며, 2000년부터는 연간 8백억원 이상의 수입대체효과가 예상된다고 밝혔다.
PDP구동용 칩세트는 50인치급 PDP 1세트당 1백개 이상 소요되며 PDP세트 제조원가의 30% 정도를 차지하는 핵심부품이다.
한편 고선명 TV방송이 본격화하면 세계시장을 기준으로 매년 7백만대 이상의 PDP시장이 형성될 것이라는 점을 감안할 경우, PDP 구동용 칩세트의 세계시장 규모는 30억 달러 이상으로 예상된다.
<최승철기자 scchoi@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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