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집-전국 정보문화 캠페인> 제주.. 지역 정보화

 제주도는 지난 96년 1월 「정보화촉진 기본법」 발효와 정보화촉진 기본계획 수립에 맞춰 21세기에 정보화를 통한 제주발전의 비전을 제시한다는 방침 아래 지난해부터 지역정보화 추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제주도는 범국가적인 정보화사업 방향의 틀 안에서 1차 산업과 관광산업을 비롯해 첨단정보산업이 어우러지는 세계속의 「정보화 섬」으로 발돋움한다는 방침 아래 지역정보화 종합계획을 수립하고 있다.

 제주도는 또 마을단위까지 PC를 보급하는 등 정보화 기반 다지기에 치중하는 동시에 관광·복지·감귤·도정종합 정보시스템을 통합하는 종합정보망(Cheju Net)을 구축하는 등 지역특성에 맞는 독특한 정보화 사업을 발굴해 추진하고 있다.

 특히 제주도는 도내 4개 시·군을 체계적으로 연결하는 제주도 종합관리시스템을 기반으로 지역정보화를 추진한다는 방침 아래 지난 97년부터 오는 2010년까지 14년에 걸쳐 총 3천2백94억원을 투자하는 제주도 지역 정보화 계획을 수립, 시행에 나섰다.

 제주도는 이를 기반으로 세계와 연결된 동북아 정보교류의 거점지역으로 구축해나가는 한편, 지역산업체와 중소기업체에 필요한 가격·유통·기술·정보 등을 제공함으로써 정보화를 통한 지역산업의 활성화와 경쟁력을 강화해나가기로 했다.

 제주도 지역정보화 핵심은 제주지역 종합정보망(Cheju Net) 구축. 지난 7월 15일부터 인터넷과 PC통신으로 제공하는 제주지역 종합정보망은 2백52개 기관과 단체에서 도정정보는 물론, 관광정보, 감귤정보, 무역정보 등 총 3백24개의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구체적으로는 도내 80개 기관과 단체에서 1백57개 서비스를, 도외 1백72개 기관·단체에서 1백67개의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특히 제주지역 종합정보망은 1일 평균 인터넷이용자 5백20여명, PC통신 이용자 1백20여명 등 총 6백40여명이 접속할 만큼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종합정보망 내용 가운데 도정종합정보시스템은 제주도 본청과 소속 행정기관 직원을 대상으로 하는 내부정보와 도민과 전국민을 대상으로 한 외부정보로 나뉘어 있다. 도내 행정기관과 단체 등이 제공하는 외부정보의 경우 민원인이 통신망을 이용해 도정현황 열람과 민원신청을 할 수 있으며 경제·문화·생활정보 등 다양한 지역정보를 검색할 수 있다.

 지난 97년 6월부터 가동한 관광종합정보시스템은 제주도에 대한 관광·교통·숙박·쇼핑 등 11개 분야 44종류의 각종 정보를 한국어·영어·일어 3개 국어로 제공하고 있다. 관광과 더불어 제주도 중심 기반산업의 하나인 감귤에 대한 종합정보를 담고 있는 감귤종합정보시스템은 과학적인 감귤 실태 관리와 함께 감귤 출하신고에 의한 감귤 출하상황과 검사상황을 제공하고 이를 지역정보망으로 행정기관은 물론 생산자단체·상인단체·도민에게 신속 정확하게 제공하고 있다.

 제주도는 이같은 지역 종합정보망에 자원봉사관리시스템과 복지종합정보시스템을 새로 개발, 통합해나갈 계획이다. 제주도가 올해 말까지 개발·시험운용 기간을 마치고 내년 1월에 개통할 자원봉사관리시스템은 도·시·읍·면·동·관련단체에서 온라인으로 자원봉사를 관리하고 수요기관이 요청시 적임자를 적재적소에 배치하도록 유도하는 정보망이다.

 제주도는 또 도민의 삶의 질을 향상시키기 위해 노인·부녀자·장애인·공적부조대상자를 대상으로 한 복지시책 안내를 비롯해 실업자와 예비실업자를 위한 취업정보를 제공하기 위해 지난 9월에 복지종합정보시스템을 개발한 데 이어 이달 말까지 시험운용을 마무리짓고 내년 1월부터 서비스하기로 했다.

 제주도가 제주지역 종합정보망과 함께 지역정보화 사업의 핵심으로 삼고 있는 분야는 마을 단위까지 정보화가 뻗칠 수 있도록 추진하고 있는 「마을단위 정보망」 구축사업이다. 제주도는 이를 위해 지난해 7월부터 PC·프린터·모뎀·CD롬드라이브·컴퓨터책상을 구입해 도내 2백22개 읍·면·동·출장소와 리 사무소에 공급하고 전용선을 설치했으며 지난해 11월에 이를 개통했다. 이에 따라 도 주민들은 제주지역 종합정보망에서 제공하는 각종 정보와 전산업무를 지역에서 손쉽게 검색하거나 처리할 수 있게 됐다.

 제주도는 또 지난해 6월 27일부터 29일까지 사흘 동안 한라체육관에서 제주지역 정보화추진협의회와 공동으로 「97년 컴퓨터와 정보통신 한마당」을 개최해 도내 행정기관과 공공기관의 전산추진 상황과 관련 소프트웨어 전시회, 전산화 추진 사례발표회를 가졌다. 제주도는 특히 지역정보화 사업 추진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서는 공무원들의 전산능력 배양이 절실하다고 판단하고 이를 위한 다각적인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컴퓨터도우미는 청내 모든 부서에서 자발적으로 참여하도록 유도하고 인터넷 검색, 엑셀로 표 작성하기, OS 다루기, PC통신, 워드프로세서 등으로 세분화해 전문화된 교육을 받고 공무원들의 정보화마인드 확산을 돕게 된다. 제주도는 이와 관련, 내년초까지 상설 컴퓨터 교육장을 마련해 컴퓨터도우미는 물론 소속 직원들을 대상으로 수시로 컴퓨터교육을 실시하기로 했다.

 제주도는 이와 별도로 영상회의시스템을 적극 활용해 업무효율을 높인다는 방침 아래 올해 말까지 상황실·전산실·지사실·부지사실에 영상회의시스템을 설치해 가동할 계획이며 내년 하반기에는 도내 시·군·구에도 이를 설치하기로 했다.


브랜드 뉴스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