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선호출.TRS업계, 구조조정 가시화 조짐

 정보통신업계에 구조조정 논의가 잇따르는 가운데 무선호출서비스와 주파수공용통신(TRS)업계에 구조조정 움직임이 가시화할 조짐을 보이고 있어 주목된다.

 1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지난 7월 전기통신사업법 개정으로 내년 1월 1일부터 기간통신사업자간 인수합병(M&A)이 전면 허용됨에 따라 무선호출 및 TRS 사업자들 사이에 M&A 논의가 본격 제기되고 있다.

 정보통신 부문의 구조조정은 주로 이동전화에 초점이 맞춰져 있었으나 정보통신 서비스간 역무개념이 점차 희박해지면서 상대적으로 많은 피해를 입은 무선호출서비스와 TRS 등에서 사업자간 M&A나 권역별 통합 논의가 활발해지고 있는 것이다.

 특히 무선호출서비스는 이동전화사업자들의 가입자 유치전에 밀려 잇따른 가입자 해지와 경영악화가 지속돼 현재 M&A 논의가 가장 구체적으로 진행되는 상태다.

 수도권 지역의 015 무선호출 사업자인 나래이동통신은 내년 1월 전기통신사업법 발효시기에 맞춰 전북이동통신 등에 대한 지분 참여를 구체적으로 검토, 이달 초 정보통신부에 자문까지 마쳤다. 이 회사는 현재 구체적 지분율이나 참여시기를 논의중이다. 재정난으로 전국사업자들의 긴급 수혈까지 받았던 제주이동통신 및 강원이동통신 또한 무선호출사업자들간의 권역별 통합이나 타 사업자로의 가입자 인도 등이 검토되고 있다.

 이밖에 총가입자수가 2만5천여명밖에 되지 않아 가입자 부족과 재정적 어려움이 가중돼 왔던 TRS는 식별번호별 통합론이 제기되고 있고 내년이면 그같은 움직임이 가시화할 것으로 보인다.

 TRS는 사용장비별로 식별번호가 0130과 0132로 양분돼 있는 현 상황에서 모토롤러의 아이덴 장비를 사용하는 한국통신TRS 진영과 지오텍의 FHMA 장비를 사용하는 아남TRS 진영으로 양분 통합되는 방안이 가장 유력하게 대두되고 있다.

<김윤경기자 ykkim@etnews.co.kr>

브랜드 뉴스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