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세대 휴대형 디지털 오디오인 MP3플레이어가 내년도 수출 주력품목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새한정보시스템·삼성전자·디지털웨이·에이맥정보통신·게이트스퀘어·바로비젼·LG전자 등 국내 MP3플레이어 업체들은 내년 상반기 중 상품화를 끝내고 본격적인 수출에 나선다는 계획 아래 해외 바이어들과 활발한 상담을 진행하는 등 해외 거래처 확보에 적극 나서고 있다.
특히 최근 들어 MP3플레이어에 대해 해외 바이어들의 문의가 쇄도하면서 국내 굴지의 종합무역상사들은 물론 중소 무역상사들까지 MP3플레이어 수출에 큰 관심을 나타내고 있다.
따라서 대다수 벤처기업들로 구성돼 있어 판로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MP3플레이어 업체들은 크고 작은 무역상사들과의 제휴를 통해 수출을 추진할 것으로 보인다.
또한 해외 주요 바이어들이 사업 파트너를 물색하기 위해 MP3플레이어 종주국인 우리나라에 속속 입국, 국내 업체들과 활발한 접촉을 벌이고 있어 내년도 수출전망을 밝게 하고 있다.
내년도 MP3플레이어의 세계 시장 규모는 아직까지 예측하기 어렵지만 이 제품의 주요 경쟁상품인 기존 고급형 헤드폰 카세트와 휴대형 미니디스크(MD)플레이어 수요의 20∼30% 정도만 잠식해도 최소 2백만∼3백만대는 넘어설 것이라는 게 업계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MP3플레이어 업체들 못지않게 부품업체들도 내년도 국산 MP3플레이어 수출물량에 큰 관심을 나타내고 있는데 핵심 저장매체인 플래시메모리를 생산하고 있는 삼성전자 반도체부문의 경우 내년도 수요를 30만대 정도로 예측하고 내년도 생산물량 및 가격정책을 수립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세계 최초로 MP3플레이어를 상품화한 새한정보시스템(대표 문광수)은 올해는 제품 홍보를 위해 주로 샘플공급에 주력했지만 내년부터는 본격적인 수출에 나선다는 계획아래 최근 4개 신모델을 개발하고 일본·미국·유럽·아시아 등 주요 바이어들과 수출상담을 진행하고 있어 내년에는 최소 30만대 이상은 수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신생 벤처기업인 에이맥정보통신(대표 하태정)은 국가별로 크기·색상·디자인을 차별화한 제품을 개발, 내년 2월부터 본격 수출에 나설 예정인데 현재 일본(T사·D사), 미국(D사), 유럽(P사) 등 해외 거래처와 수출상담을 활발히 진행하는 한편 국내 대기업과의 제휴를 통한 수출도 추진하고 있다.
에이맥은 정확한 수요예측은 어렵겠지만 최소 10만대에서 20만대 정도를 계획하고 있다.
삼성전자(대표 윤종용) 미디어서비스사업팀도 벤처기업들과의 제휴를 통해 내년 상반기 중 3개 모델을 상품화, 내년에만 일본·미국·아시아 등에 3천만 달러(10만∼20만대) 정도를 수출한다는 계획 아래 해외 바이어들과 활발한 수출상담을 진행하고 있다.
디지털웨이(대표 김종귀)도 대기업과 종합상사를 통해 내년에만 10만∼20만대 정도는 수출할 계획인 것을 비롯해 게이트스퀘어와 바로비젼 등도 내년에 각각 10만대 정도를 수출목표로 책정해 놓은 것으로 알려졌다.
<김종윤기자 jykim@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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