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인터넷 관리체계가 새로운 모습을 드러낸 가운데 국내에서도 인터넷 관련조직의 개편 논의가 활발히 전개되고 있다.
지난 10월 인터넷주소(도메인네임) 최상위 관리기관인 IANA(Internet Assigned Numbers Authority)는 새로운 인터넷 관리조직으로 비영리국제기구 ICANN(Internet Corporation for Assigned Names and Numbers)을 만들 것을 제안하고 정관·규칙을 작성했다. 이것이 받아들여질 경우 세계 인터넷주소는 민간기구가 관리하게 된다.
이에 따라 국내에서도 지난 9월 이후 정보통신부·한국전산원 등 정부조직을 중심으로 세계 인터넷 관리체계 개편에 대한 대응방향을 모색하는 회의가 여러 차례 열렸다.
지금까지 논의된 내용을 보면 정부는 우선 세계적인 흐름에 맞춰 국내에서도 인터넷주소 체계를 정립할 민간기구를 만들기로 했다. 민간기구는 공공기관·산업계·학계·인터넷단체·일반이용자 등으로 구성되며 99년 상반기까지 의견을 수렴, 하반기에 이를 확정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한국인터넷정보센터(KRNIC)의 경우 국가도메인(.kr)을 정책적으로 관리하는 등록소(Registry)로 활동하며 도메인서버 데이터베이스를 관리하게 된다. 단 국가도메인의 등록·삭제 등 운영을 전담하는 등록대행처(Registrar) 기능은 민간으로 이관한다. 정부는 또 불필요한 도메인 등록을 방지하기 위해 99년에 국가도메인 등록의 유료화를 추진하고 복수도메인·2단계도메인 제도를 도입할 계획이다.
이밖에 IP주소의 경우 영리 인터넷접속서비스제공업체(ISP)는 IP주소를 관리하는 아시아·태평양인터넷정보센터(APNIC)에 회원으로 가입, 확보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한편 정부는 11일 서울교육문화회관에서 이번에 수립된 정책에 대한 공청회를 연다.
<이일주기자 forextra@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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