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에는 전자·정보통신산업 수출 및 내수가 완만한 회복세에 들어설 것으로 전망됐다. 특히 반도체·컴퓨터·통신기기 수출은 두자릿수 증가세를 보이고 가전 수출은 올해 마이너스에서 플러스 증가세로 반전될 것으로 예측됐다.
산업연구원(KIET)이 9일 발표한 「내년도 산업별 경기전망」에 따르면 내년 반도체 수출은 3년째 감소세에서 벗어나 12.7% 증가한 1백88억7천만달러를 기록하며, 컴퓨터는 노트북PC를 중심으로 한 PC 본체와 17인치 모니터, 4GB 이상 HDD, 32배속 이상 CD롬 드라이브 등 주변기기의 수출호조로 수출이 15.6% 증가, 59억4천만달러에 달할 것으로 예측됐다.
또 가전 수출은 개도국과의 경쟁심화·단가하락 등 부정적 요인이 있기는 하나 디지털제품 중심으로 선진국 수요가 크게 늘고 엔화 강세 등 긍정적 요인으로 3.7%의 증가세를 유지, 60억9천2백만달러를 기록하고, 통신기기는 내수부진 타개를 위한 업계의 수출증대 노력으로 18.8% 신장한 38억달러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
산업연구원은 아시아를 중심으로 한 세계경제의 완만한 회복과 신3저 현상의 유지 등으로 철강을 제외한 모든 업종의 증가율이 플러스를 나타낼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또 내년 하반기 이후에는 민간소비와 설비투자가 서서히 살아나면서 모든 업종의 생산증가율이 플러스를 나타낼 전망이라고 연구원은 예측했다.
연구원은 이에 따라 우리나라 수출의 67%를 차지하는 반도체·가전·컴퓨터 등 10대 업종의 내년도 수출증가율은 5.6%, 우리나라 전체 수출증가율은 3.2%를 각각 나타낼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내수의 경우 통신기기는 이동통신 가입자수 증가세 둔화 등으로 1.1% 정도의 소폭 증가세에 그치고 가전은 경기침체 영향에 따른 소비부진으로 6% 정도의 저조한 증가세가 예상되나, 수입선다변화제도 해제 등으로 수입은 다소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컴퓨터는 민간 및 공공부문의 수요증가로 내수가 18.6% 증가하고 생산도 16.7% 신장할 것으로 전망됐다.
일반기계는 생산이 하반기에 들어서야만 설비투자 회복으로 성장률이 플러스를 보일 것으로 기대되나 수출은 아시아지역과 유럽연합(EU)지역 회복으로 한자릿수 증가율이 기대되고 수입은 수입선다변화제도 해제로 두자릿수의 큰폭 증가가 예상됐다.
<김병억기자 bekim@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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