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에어컨시장 소형의 "보급형" 제품이 주도할 전망

 내년도 국내 에어컨 시장은 4∼5평형 룸에어컨 및 15∼18평형의 패키지에어컨 등 보급형 제품이 주종을 이룰 전망이다.

 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LG전자·삼성전자·만도기계 등 가전 업체와 에어컨 업체들은 내년도 시장을 겨냥한 신제품으로 기본기능만 갖추면서도 평형을 줄이고 가격도 더욱 낮춘 염가형 제품을 대거 출시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LG전자는 내년도에도 국내 에어컨 시장점유율 1위를 고수한다는 전략을 세워 기존 4평형 및 15평형의 실속형 룸에어컨 사업을 강화하는 한편 패키지에어컨에 대해서도 절전기능 및 와이드조작부 등 첨단기능을 갖춘 12∼35평형의 오토클린형 제품을 초염가형으로 개발, 오는 17일부터 시작하는 예약판매에 맞춰 출시할 방침이다.

 삼성전자는 패키지에어컨의 경우 기존 제품의 전면부 디자인과 색상만을 변경해 출시할 예정이며 룸에어컨은 5∼12평형의 기존 제품 외에 4평형 및 15평형 제품을 새롭게 개발하는 등 상대적으로 가격이 저렴한 룸에어컨 제품군을 확대할 계획이다.

 또한 만도기계는 최근 기능을 단순화하고 디자인을 개선한 염가형의 신제품을 개발, 내년 초 2차 예약판매 때부터 시판에 나설 예정이며 대우전자도 최근 「빅딜」 대상이 되면서 삼성전자로 인수될 가능성이 높아지고는 있으나 내년부터는 독자적인 에어컨 사업을 본격화한다는 계획 아래 초콤팩트형의 5평형 및 15평형의 룸에어컨을 비롯한 소용량의 신제품을 준비해 놓고 있다.

 이처럼 에어컨 업체들이 소형의 보급형 제품을 대거 준비하고 있는 것은 그동안 고급스러운 대형제품을 주로 찾던 소비자들의 구매형태가 올해 들어 소형의 실속형 제품을 선호하는 추세로 돌아서 내년에는 소비자들이 사용환경과 가격 등의 조건을 고려해 제품을 선택하는 경향이 더욱 두드러질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으로 보인다.

<김순기기자 soonkkim@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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