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후지쯔가 복수 파장의 빛을 사용해 반도체의 미세 공간에 대량의 정보를 기록할 수 있는 새로운 타입의 메모리(기억소자)를 시험 제작했다고 「일본경제신문」이 최근 보도했다.
후지쯔의 이번 시제품은 2종류의 광신호로 정보를 써넣는 것을 확인한 단계이지만 잠재 기록밀도가 평방인치당 약 1.1테라비트로 우표 크기에 영화 약 2백편을 기록할 수 있을 정도로 방대하다.
이번 기술 개발은 후지쯔가 통산성 산업과학기술연구개발제도의 일환으로 추진하는 연구의 한 성과로,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지난 6일부터 시작한 국제전자소자회의(IEDM)에서 발표한다.
신형 소자의 기본특허는 이미 미국과 일본을 비롯해 독일·프랑스 등에서 출원하고, 공개를 마친 상태다.
후지쯔의 이번 광메모리소자는 「양자도트파장다중메모리」라고 불리는 것으로, 반도체로 만든 원자 크기의 「상자(양자도트)」 집합체에 복수의 광을 사용해 정보를 써넣거나 지우는 원리로 돼 있다.
시제품 소자는 직경 5백마이크론, 높이 약 1백마이크론의 원통 모양으로 갈륨비소 기판 위에 인듐비소를 퇴적해 한 변의 길이가 10∼20㎚인 양자도트를 형성하고 있다.
후지쯔는 이 소자를 액체질소로 냉각해 성장이 다른 2종류의 레이저를 사용해 양자도트에 정보를 써넣는 동시에 정보해독용 레이저를 쏘아 정보를 전류의 형태로 추출하는 데 성공했다.
<신기성기자 ksshi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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