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린마당> "물류거점"의 전략 정보화

윤의식 한진정보통신 물류사업팀장

 운송수단을 효율적으로 활용하면 상품의 유통비용 절감은 물론 기업경쟁력을 크게 향상시킬 수 있다는 것은 주지의 사실이다.

 최근 철도청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철도로 수송된 컨테이너 화물은 국내 전체 수출입 컨테이너 화물수송의 13%를 차지하고 있으며, 특히 철도 컨테이너 기지를 이용하는 운송업체의 경우 화물차 공차율을 낮추는 개념과 같은 복화율을 높일 수 있는 방안 마련에 골몰하고 있다고 한다.

 운송업체들이 이처럼 복화율 높이기에 주력하는 것은 이를 통해 수송의 경쟁력을 제고하는 한편 선박의 대형화·고속화 추세에 대응할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물류비용을 최소화해야 기업의 경쟁력 및 이익이 극대화한다는 것을 깊이 인식, 운송수단의 효율적인 운영방안 마련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물류분야에 몸담고 있는 필자의 입장에서 볼 때 가장 아쉬운 점은 날이 갈수록 물류의 중요성이 높아지는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아직 물류분야의 게이트 자동화에 대한 표준안조차 마련되어 있지 않다는 것이다.

 특히 연구단체별로 추진하는 물류효율화 방안이 다르고 각 사업장에서 활용하고 있는 물류효율화 기법이 다르다는 점도 문제다.

 그뿐 아니라 전자문서교환(EDI)을 통해 이뤄지는 물류관련 정보의 사전취득이 불완전하다는 점도 물류효율화에 걸림돌이 되고 있다. 결국 이러한 문제들이 복합돼 화물을 거점 중심으로 원활히 움직이지 못하게 하는 등 화물차량의 만성 물류동맥경화 증세를 불러오는 요인이 되고 있다.

 이처럼 국가 물류흐름에 막대한 영향을 주는 거점 운영시스템을 최상으로 구축할 수 있는 몇 가지 개발전략을 제안한다.

 첫째, 효율화·정보화·비용절감(EIR:Efficiency, Information and Reduced Cost)전략에 기초한 효율적 거점운영 및 물류정보 거점화를 이루어야 한다는 점이다.

 이러한 목표를 달성하려면 작업현장 및 작업자 중심의 물류관련 정보체계와 기반구조를 설계하는 등 사용자 중심의 물류정보화 체계를 우선적으로 구축해야 한다.

 둘째, 프로젝트의 모든 수행과정에 협동운영프로그램 개발(JAD:Joint Application Development) 개념을 적용하고 모든 시스템 개발과정에 현업 실무자를 참여시키는 등 사용자의 요구를 직접 반영해야 한다.

 이러한 과정을 거쳐야 시스템 구축 사업자들이 사용자의 시스템 활용을 도울 수 있고 설치 후에도 안정적인 시스템 운영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셋째, 정부와 시스템 구축사업자들이 물류관리 효율화를 위해 관련업체 및 인력을 연결하는 철도·물류창고·거점정보·금융정보·수송정보 등을 즉시 제공할 수 있는 체계를 구축해야 한다.

 이처럼 정보망을 하나로 연결하는 물류 일괄처리시스템(OneStop Service)이 구축돼 수송·보관·하역·입출항 관련정보 등이 실시간으로 제공되면 정보흐름이 원활해질 뿐 아니라 기업의 생산원가 절감으로 이어진다.

 물론 이러한 힘은 우리 기업이 세계시장에서 선진기업과 대등하게 겨룰 수 있는 경쟁력의 근간이 된다.

 특히 이러한 방법론을 물류거점 전략정보시스템 개발에 적절히 사용할 경우 물류비용과 시간을 줄여 높은 생산성을 보장하고 양질의 서비스를 제공하는 한편 물류거점의 공간활용을 극대화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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