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기업 40%만이 아웃소싱 활용.. 美.日의 절반 수준

 국내 기업들의 40% 정도가 아웃소싱을 활용하고 있으나 미국과 일본 등 선진국 기업에 비해서는 절반 수준에 머물러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7일 현대경제연구원이 1백77개 국내 주요기업을 대상으로 아웃소싱 활용실태를 조사, 미국(97년 아웃소싱연구원 조사) 및 일본(98년 일본능률협회 조사)과 비교한 결과 국내기업 가운데 아웃소싱을 활용하는 기업은 40.1%에 머문 데 비해 미국과 일본은 각각 90%와 77%로 우리 기업의 2배에 가깝거나 그 이상인 것으로 파악됐다.

 아웃소싱분야는 주로 시설관리(46.5%), 정보시스템(39.4%), 물류(28.2%), 생산(22.5%), 연구개발(11.3%), 총무홍보(8.5%), 마케팅(5.6%), 재무·경리/복지후생(4.2%), 인사·교육훈련(2.8%) 등의 순으로 일부 업무에 한정돼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비해 일본과 미국기업들은 인사·교육훈련·복지후생 분야에 대한 활용률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기업들이 아웃소싱을 실시하는 이유로는 비용절감이 59.1%로 압도적으로 많았으며 그외에는 외부 전문성 활용 21.3%, 핵심업무 집중 6.3%, 관리번잡성 회피 5.5%, 인력·조직축소 4.7%, 신규사업 진출 3.1% 등의 순으로 응답했다.

 일본은 외부 전문성 활용(42.4%), 비용절감(25.8%), 인재활용의 유연성 확보(8%) 등을 꼽아 비용보다는 품질향상을 위해 아웃소싱을 하는 것으로 나타나 국내기업의 아웃소싱 활용과는 매우 큰 대조를 보였다.

 국내기업들의 경우 앞으로 아웃소싱 계획에 대해서도 현재 아웃소싱을 활용하고 있는 기업은 다른 분야로 확대실시하는 데 적극적인 반면 미실시 기업은 소극적인 것으로 드러났다. 아웃소싱 미실시 이유로 자사 내 역량만으로도 모든 업무를 충분히 수행할 수 있다는 의식이 가장 주된 이유로 지적됐다.

 아웃소싱 만족도는 「매우 만족한다」와 「만족하는 편」이라고 답한 경우가 전체 응답기업 중 50.7%인 반면 「불만족스럽다」는 2.8%에 불과, 현재 아웃소싱을 시행하고 있는 기업들은 대체로 원하는 목적을 달성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현대경제연구원은 아웃소싱의 개념을 「부품하청 등을 제외한 특정 업무를 자회사 이외의 전문업자에게 장기적으로 위탁하는 것」으로 정의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현대경제연구원은 지난 96년 20조원에 불과했던 국내 아웃소싱 시장이 연평균 30.4% 성장, 오는 2001년에는 무려 1백조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구근우기자 kwkoo@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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