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3·4분기 세계 PC서버시장은 작년동기비 22% 증가한 총 55만1천대의 제품이 판매된 것으로 나타났다고 미 「C넷」이 시장조사업체인 IDC의 예비자료를 인용, 보도했다.
그러나 이같은 호조에도 불구하고 이 기간 판매된 제품은 펜티엄Ⅱ 지온과 같은 최신기종보다 대부분 재고로 누적된 펜티엄 프로여서 업체들의 수익성에는 별 도움이 되지 못한 것으로 분석됐다.
IDC가 집계한 PC서버는 인텔칩 기반의 2천5백달러 미만 저가제품으로 OS로는 마이크로소프트(MS) 윈도NT와 노벨의 넷웨어가 지배적이고 샌타크루즈 오퍼레이션(SCO)의 유닉스웨어나 선 마이크로시스템스의 솔라리스 등 유닉스의 점유율은 8%에 불과했다.
업체별로는 컴팩컴퓨터가 32% 시장점유율로 여전히 선두를 지킨 가운데 휴렛패커드(HP)와 델컴퓨터가 약진세를 보였다. 이들 두 업체는 각각 2위와 4위를 차지하면서 컴팩의 점유율을 3.6%나 끌어내렸는데 이 결과 HP는 점유율이 지난해 같은 기간 12.3%에서 올해 15.2%로, 델은 7.9%에서 11.5%로 올라갔다. 지난해 2위였던 IBM은 점유율이 13.1%에서 12.9%로 하락해 3위로 밀려났다.
결과적으로 IDC는 이들 상위 4개 업체가 전체 PC서버시장의 70% 이상을 차지하면서 지배력을 유지하고 있었다고 분석했다.
이와 함께 IDC는 일본시장이 경기침체에도 불구하고 작년동기비 14%의 성장률을 기록한 것에 주목하면서 PC서버는 이 지역 기업들의 전산예산 삭감추세에 별 영향을 받지 않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구현지기자 hjkoo@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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