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허청, 특허행정 정보화에 3년간 978억 투입

 내년부터 2001년까지 특허기술정보서비스(KIPRIS) 무료화, 특허가상도서관(디지털 라이브러리) 구축, 특허넷(KIPONET)과 세계특허망(WIPONET)의 연계 등 특허행정정보화 부문에 9백78억원이 집중 투입된다.

 특허청은 5일 △특허넷 개통 및 확충을 통한 대국민 특허행정서비스의 획기적 개선 △KIPRIS의 무료화 등을 통한 대산업계 특허정보서비스의 고도화 △기술개발자·특허청·세계지적재산권기구(WIPO)를 연결하는 특허행정글로벌화(세계화) 등을 핵심 내용으로 하는 「제2차 특허행정정보화 3개년 계획」을 확정, 발표했다.

 이 계획에 따르면 특허청은 우선 국민 특허행정서비스 개선을 위해 2001년까지 1백40억원을 투입, 내년 1월 전자출원시 개막에 따른 양방향 온라인 민원처리를 강화하고 특허심사·심판기간 단축과 질 향상을 꾀하는 한편 특허넷시스템을 민간에 위탁해 효율적으로 운영하고 실용신안등록 등 추가 시스템 개발도 적극 추진키로 했다.

 산업계서비스 고도화를 위해서는 3년간 2백59억원을 투입, 현재 3천3백만여건에 달하는 인터넷 KIPRIS를 2000년 1월부터 무료화해 70만명에 달하는 중소·벤처기업 개발종사자와 개인 발명가들의 기술개발 의욕을 고취키로 했다. 이와함께 특허청 DB와 특허기술정보센터 DB의 연계성을 강화하고 특허·실용신안 공보 50만여건을 전자문서표준형식(SGML)으로 검색DB를 구축하는 등 명실상부한 특허 디지털 라이브러리를 조기에 구축할 계획이다.

 특허청은 또 글로벌 특허정보네트워크인 WIPONET이 2000년 상반기에 개통됨에 따라 이 네트워크와 연계를 위해 별도로 11억원을 투입, △PCT국제조사기관 및 국제예비심사기관 업무처리시스템 △외국 특허청과 연계 시스템 등을 개발해 9천여만건에 달하는 미국·일본 등 선진국 특허정보를 무료로 간편하게 검색할 수 있는 기반을 구축할 방침이다.

 남충우 특허청 정보자료국장은 『7년간에 걸친 1차 정보화사업 추진으로 청내 전산화는 어느 정도 수준에 올랐지만 여전히 수요자 만족도가 낮은데다 지식재산분야의 글로벌화라는 세계적 조류에 합류하려는 것이 이번 2차 특허행정정보화 계획의 근간』이라며 『이를 통해 「사이버 특허청」을 구현하는 것이 최종 목표』라고 강조했다.

 한편 특허청은 90년대 들어 국가·기업간 기술경쟁이 격화되고 특허출원 및 분쟁이 급증함에 따라 방대한 특허정보자료의 효율적 관리 및 활용을 위해 「제1차 특허행정 전산화 7개년 계획」을 수립, 92년부터 올해까지 7백70억여원을 들여 특허·실용신안·상표 검색시스템, 특허넷, 특허기술정보센터 설립 등 다양한 전산화 사업을 추진해왔다.

<이중배기자 jblee@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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