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집-98 대한민국 게임대상> 어떻게 뽑았나

국형준 세종대 컴퓨터공학과 교수

 올해 대한민국 게임대상은 지난해까지와 같이 그래픽·캐릭터·시나리오 등 내용별로 나누는 방식이 아니라 PC용·업소용·온라인 및 에듀테인먼트 등 매체별로 나누어 선정함으로써 부분적 특징보다는 전체적 완성도와 다양한 게임매체별 수상기회의 형평을 꾀했다.

 심사기준은 독창성, 문화오락적 내용의 충실성, 기술력, 미래 게임산업 발전에의 파급효과 등 여러 요소가 고려됐다.

 공정하고 정확한 심사를 위해 이달의 우수게임 수상작을 포함한 모든 응모작품을 동일한 선상에 놓고 전문 게이머들의 시연을 거친 후 심사위원들이 토론하는 방식을 취했다.

 온라인 게임 「리니지」를 대상 수상작으로 결정한 것은 국내에선 아직 초보단계에 머물고 있지만 세계적 발전추세에 있는 다중사용자 인터넷게임을 3D방식 그래픽으로 구현한 점이 돋보였기 때문이다. 이 밖에 국내 원작 만화에 기초한 탄탄한 시나리오, 통신환경에서 완만히 처리되는 그래픽, 조작용이성, 재미 등 좋은 게임이 지녀야할 요소들을 모두 갖췄다고 평가되었다. 「바람의 나라」 역시 국내 최초의 멀티플레이용 온라인게임으로써 의미를 부여할 만하나 2D방식의 그래픽으로 인해 수상작에 이르지 못했다.

 온라인 게임을 대상으로 확정한 것은 본 행사가 응모작에 대한 공적평가와 함께 미래의 발전성에도 상당한 비중을 두고 있음을 의미한다.

 PC게임 부문에서 우수상으로 선정된 「퇴마전설」은 토속적 소재를 바탕으로 한 점과 다양하면서도 독특한 전투신을 구현한 점이 높은 점수를 받았다. 마지막까지 경합한 「포가튼 사가」도 흥미로운 요소를 고루 갖춘 게임이지만 퇴마전설의 토속성과 독창성에 자리를 양보해야만 했다.

 금년에 처음으로 신설한 업소용 게임부문은 타부문에 비해 소수의 응모작이 출품되었다. 금년도 우수상으로 뽑힌 「펑키볼」은 귀여운 캐릭터를 이용한 족구게임으로 아이디어의 참신함이 주목을 받았다. 바로 이점에서 대중성은 높으나 평범하게 평가된 격투게임 「큐트파이터」보다 좋은 점수를 얻었다.

 활발한 홍보를 통해 내년부터는 업소용 게임의 응모가 확대되기를 기대해본다.

 온라인 및 에듀테인먼트 타이틀 부문에서는 「조이블럭 2.5」가 선정됐다. 조이블럭은 어린이의 블록쌓기 놀이를 3D그래픽으로 실현한 독창적인 게임으로 쌓기·회전·채색·저장·수정 등의 다양한 동작이 매우 쉽게 지원됨으로써 어린이의 상상력을 마음껏 발휘하게 하는 에듀테인먼트 타이틀로 평가됐다.

 역시 올해 처음으로 신설된 공로상은 4개 후보업체 가운데 휴대형PC용 게임 「팜골프」를 개발, 미국·일본 등지에 수출한 지오인터랙티브 엔터테인먼트를 선정했다. 국내 게임산업계가 수출로 돌파구를 마련해야 할 시점에서 국산게임의 세계 진출에 기여한 공적이 인정되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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